계룡소방서는 길어진 장마로 요즘 말벌 개체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18일 소방서에 따르면 올해는 장마가 오래 계속되며 벌 생육 환경이 좋아져 벌집 제거 신고가 지난해보다 빨라진데다 기온 상승으로 벌의 활동이 아주 왕성해져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 쏘임 피해 예방을 위해선 제초작업 등 야외활동 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확인하고 자극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피해야 한다. 특히, 말벌은 검고 어두운 색을 천적으로 여겨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흰색 등 무채색 계열의 옷을 착용해야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주위에 벌이 있을 땐 쫓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며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즉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했다.

한편, 소방청은 올 여름부터 기온과 벌의 상태, 119 출동 건수 등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 2단계로 분류해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제’를 운영 중으로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전국에 발령 중이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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