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과정서 공무원 향해 고성으로 반복적인 인신공격성 발언 ‘눈총’

 
 

최헌묵 의원이 지역사랑상품권 부정유통 의혹을 제기하며 안전장치를 강구해줄 것을 촉구했다.

18일 안전총괄과에 대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헌묵 의원은 ‘부여군, 지역화폐 부정유통 행위 뿌리 뽑는다’는 제하의 충청투데이(6월 10일자) 기사내용을 인용하며 “계룡시도 인근 자치단체처럼 부정 유통행위 근절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정유통 행위 신고센터 등을 운영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화폐로 재화나 용역의 구매 없이 현금화해 차액을 수취하는 속칭 ‘깡’으로 불리는 행위 등을 집중 확인하고 이 같은 행위가 실제로 확인될 경우에는 가맹점 가입을 직권 취소해야 한다. 계룡은 어떤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담당과장은 “지역상품권 사용내역을 확인한 결과 부정유통은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자, 최 의원은 재차 “진짜 모르는 거냐. 수사권이 없어서 그런 것이냐.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다그치자, 또다시 과장은 “상품권 관련해 파악한 결과 아직까지 문제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진짜예요. 의원들에게 제출한 지역상품권 사용내역(2020년1월~4월)을 보고도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지자, 이번에도 과장은 “서류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사안이어서 큰 문제 되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에 최헌묵 의원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사용한 896곳 가맹점의 지역상품권 사용내역을 밝히며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한 가맹점은 1월 한 달간 환전한 것을 더해보니 1,600여 매(5,000원 권, 1만 원 권)을 환전했다. 계룡시 전체 896곳의 계룡상품권가맹점 가운데 50만 원 이상 환전하지 않은 곳이 500곳이 넘는다”며 “이거요. 이게 정상인가요. 과장님 이거 이렇게 하면 안돼요.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만들어야지 이게 과장으로서 말할 사안인가요. 과장님 다시 물어볼게요”라고 거듭 자신의 발언을 시인하라는 듯한 태도로 답변을 재촉했다.

이에 국장이 나서 ‘별도 검토 보고’를 약속하며, 다음 질의를 이어가도록 중재했지만 최 의원은 계속해서 ‘계룡사랑상품권 조례’에 대한 질의를 이어 갔고, 이를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과장을 향해 “도대체 과장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 거냐. 관련 조례는 알아야 할 것 아니냐. 몇 점 줄 거 같으냐? 도무지 이해 못하겠다”는 등의 인신 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계룡사랑상품권(지류상품권)은 사업비 5억 4,000만 원(장당 110원 예산 소요, 할인보전금액 포함)을 들여 올해 90억 원(5,000원 권, 10,000 원 권) 규모를 발행해 할인판매(5~10%)를 통해 골목상권 소비지원을 돕고 있다. 또 시는 사업비 3억 원(할인보전금액 포함)을 재차 투입해 지난 4월 모바일 상품권 10억 원(5,000원 권, 10,000 원 권, 50,000원 권)을 발행했고 5월 7일 현재 2억 원을 판매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이용가맹점은 모두 896곳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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