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출간기념회…‘오늘의 문학’ 등단 후 시낭송 강사 등 활약

 
 

신은겸 시인이 첫 시집 ‘지붕 고치는 날’을 출간했다.

신 시인은 5일 금암동 문화공간인 커피라디오에서 (사)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 회원, 이영옥 이든북 시집출판사 대표 등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첫 시집 ‘지붕 고치는 날’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시인의 첫 시집에는 ‘지붕 고치는 날’을 비롯해 그동안 시인의 삶과 철학을 담아 숙성시킨 주옥같은 시 61편이 4부로 나눠 담겨있다.

신 시인은 첫 시집을 상재하며 “나에겐 비늘이었다. 약해서 떨어져 나가면 더 단단한 모양으로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먼지 날리듯이 떨어지는 듯해도 내 길 곳곳에서 등대가 되어준 게 바로 시를 쓰고 있다는 거였다”며 “많이 늦었다. 살아가는 이유인 시간의 구절 엮어 노래가 되었으면 했다. 이제야 떨리는 마음으로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기억의 편린과 부재자에 대한 연민’이라는 제하의 작품해설로 신 시인을 조명한 박주용 시인은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의 시선은 늘 낮고 외롭고 슬픈 것들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순정한 마음결과 여린 것들에 대한 애정은 또 읽는 이들의 마음을 무너지게 한다”며 “시는 생의 한 궤적이다.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었던 기억의 편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내재되어 있는 절실하고 소중한 비늘들을 앞으로도 따뜻하게 간직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거대하게 하느님의 이야기를 끌어 오지 않아도 그 안에 가득 숨겨져 있는 소소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내어주고, 개성 있는 시를 마음껏 캐내어 다음 시집에서 보다 소상하게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고 시인을 평했다.

이 섬 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회장은 “신은겸 시인의 시는 결이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하다. 탄력이 있다.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시에 대한 열정과 삶을 관조하는 자아 성찰이 만들어 낸 내실 있는 첫 시집이다”며 “유년의 기억들이 내재해 있는 시편들을 읽다보면 잔잔하게 적셔오는 그리움이 일렁이는가 하면 약간의 슬픔이나 외로움이 전이되어 가슴이 시려온다. 돌아보면 기쁨과 행복의 순간보다 삶의 파고가 거칠게 연상되는 어린 날의 기억의 편린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시로서 굴복시켜야 할 때다. 시로서 극복하고 시로서 위안 받기를 바란다.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하듯이”라고 시집 발간을 축하했다.

한편 신은겸 시인은 1989년 오늘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2016년 대전문학을 통해 재 등단한 이력과 함께 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낭송 극단인 ‘시 울림’ 낭송본부장, ETB 교육산업신문 TV 문학채널 초대석 진행, 대전시민대학·계룡도서관·인삼고을도서관 시낭송 강사 등을 맡은 바 있고, 제2회 대전 여성백일장 장원, 1987년 충주 MBC 가을시 공모전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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