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김수옥씨, 건양대병원에 헌혈증 70매 기증 ‘화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의료현장에서 헌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헌혈증을 기증한 환자가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전북 무주에 사는 김수옥씨(59)로부터 헌혈증 70매를 기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8년 건양대병원에서 아들로부터 간 일부를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김씨는 얼마 전 우연히 뉴스를 보다 코로나19 때문에 헌혈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병원들이 혈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간이식 수술 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지인들이 전해준 헌혈증을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건양대병원을 찾아 헌혈증 70매를 어려운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기증했다.

김 씨는 “성공적인 간이식 수술로 새 인생을 살게 해준 건양대병원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달받은 헌혈증은 건양대병원 대외협력팀을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우선 사용될 계획이다.

/권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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