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논산서 기자회견…‘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총선 승리 쟁취하겠다’ 천명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인제(논산·계룡·금산)전 의원이 10일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논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관위에 제멋대로 후보를 결정할 권한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공관위의 폭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통합당 논산·계룡·금산 공천에 도전했지만 컷오프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이 전 의원 대신에 박우석 전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을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그는 “우리 지역 공천 신청자는 모두 4명으로, 공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에게 모든 후보가 경선에 나서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러지(공관위 결정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승리 후 당에 돌아와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침체된 우리 고장을 살리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논산·계룡·금산에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김종민 의원, 통합당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과 함께 3파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당적을 바꿔가며 6선에 성공해 ‘피닉제’(불사조라는 뜻의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과 2018년 충남지사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재기를 노려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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