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결혼이민자 취업지원‧직원복지증진 위해 사업비 1억 편성

 커피숍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시의회 청사내 1층 로비
 커피숍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시의회 청사내 1층 로비

시민 일각, 경제성 등 고려 계룡예술의전당 등 장소변경 검토해야

계룡시가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 취업 지원 및 직원 복지증진 등을 위해 시의회청사 1층 로비에 커피숍을 설치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관내에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면서 결혼이민자 상당수가 취업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에 나서고 있다.

시는 그러나 현재의 사회 경제적 여건상 취·창업이 쉽지 않아 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시의회청사 1층 로비에 커피숍을 만들기로 하고 최근 커피머신 장비구입 및 설치 사업비 등 1억 원을 올 1회 추경안에 편성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시는 1회 추경 예산안이 시의회 통과 시 오는 4월 건축물 용도변경 및 공사에 들어가 7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커피숍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최근 관내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언어소통,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지역사회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추경예산이 의회를 통과해 커피숍이 설치되면 계룡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결혼이민자들의 취업지원(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 부모역할 지원 및 상담 등 가족관계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민 일각에서는 하루에 의회청사를 방문하는 시민이나 공무원이 극소수인 점을 감안하면 과연 커피숍 운영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억대의 세금을 들여 커피숍을 설치하려면 적어도 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한다든지, 경제성을 따져본 뒤 실행에 옮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계룡예술의전당의 경우 매주 공연 등의 각종 행사가 열리는 만큼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공연이나 행사가 있는 날 이곳을 찾는 수백여 관람객에게 편의도 제공할 수 있고 수익 창출도 용이한 만큼 매점 등과 연계, 커피숍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야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편 19일 현재 계룡시 관내 다문화가정은 12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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