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선거운동, ‘불법’ & ‘사전선거운동까지 했다’‥후보 간 설전

 
 

계룡시선관위, 후보소집…공명선거 서약 · 정정당당 선거 ‘주문’

“2명의 체육회장 후보가 나서, 55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9일 동안 선거운동을 치르는 데 벌써부터 합동선거운동은 불법이고, 사전선거운동 했다는 등의 잡음이 일고 있다. 신성한 체육회장 선거는 이래서는 안 된다.”

계룡시 민간체육회장 선출을 위해 19일 자정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이 두 후보 간 불법선거운동 의혹이 일며 과열 조짐을 보이자, 시 체육회선관위 관계자가 후보들에게 공명선거를 펼칠 것을 촉구하며 밝힌 말이다.

시체육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창성 자원봉사센터장)는 23일 체육회사무실에서 정준영(기호1번), 안봉인(기호2번) 후보를 참석시킨 가운데 불법선거운동 관련 해명을 듣고 공명선거 실천 결의서약서 서명과 안내 사항을 전달하며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펼쳐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선관위의 두 후보 소집은 지난 20일 안봉인 후보가 노인복지관을 방문하면서 후보 단독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기고, 이명기 계룡시장애인사무국장과 함께 선거운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부 언론이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권주현 노인복지관장과 복지관 직원 등에 따르면 이날 이명기 사무국장은 복지관 직원들의 국민체력인증센터 인증을 위해 복지관을 업무 차 방문했고, 이후 지인인 안봉인 후보를 우연히 만나 지하 탁구장에 함께 내려가면서 동행했다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봉인 후보는 “불필요한 오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드린다. 하지만 도의원 선거를 2번 치르면서 단 한 번도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다. 계룡에는 21대 고려 말부터 살아온 터전이다. 이 지역에 누구보다 오래 살아왔기에 경쟁 후보가 인근 지역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누구도 비방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준영 후보는 “민간체육회장 선거인만큼 누구보다 원칙을 지키자며 혼자 선거운동을 했다.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데 누구인지 증인을 데려와라. 책임지겠다. 체육회장은 월급 받는 직책이 아닌 순수 봉사하는 자리다. 끝날 때까지 정정당당히 임하겠다. 선거 이후에도 변함없이 체육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창성 선거관리위원장은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간체육회장 선거인만큼 일부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지만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렀다는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며 “이 자리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한 자리, 선거관리규정에 근거해 멋진 화해의 자리가 되었으리라 믿는다”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당부했다.

한편 시 체육회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선거감시단 2명을 투입해 후보자와 관계자들의 금품, 향응 등 각종 위반 행위 감시 및 단속, 예방 활동에 들어갔다. 계룡시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후보 간 소견 발표 후, 11시부터 계룡시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실시한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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