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당쟁 다룬 장편소설 ‘고변’ 당선‥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

논산 출신 소설가 최 학(69 ‧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의 소설 ‘고변’이 제22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문학상으로 알려진 동리문학상은 소설가 김동리 선생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1998년 고고(呱呱)의 성을 울렸다.

문단 경력이 10년 이상인 작가 중 최근 3년 안에 발표한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하며, 시상금은 6,000만 원으로 최인호, 이문열 작가도 수상한 바 있다.

최 학의 장편소설 ‘고변’은 조선 전기, 동서 분당 이후 본격적으로 벌어진 당쟁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으며, 퇴계 ‧ 율곡 ‧ 남명 학파의 사상적 갈등에서부터 문중과 계층의 다툼, 임진왜란이라는 파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 소설 내용 중에는 은진 ‧ 연산 등 논산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도 함께한다.

최 학 소설가는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폐광’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며 1979년에는 ‘서북풍’이 한국일보 장편 역사소설 공모에 당선된 바 있다.

이어 ‘전등신화’, ‘잠시 머무는 땅’, ‘그물의 눈’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는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에 거주하며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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