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검‧존영‧광복선언서 등 유품 및 소장 자료 58점…시, 한훈기념관 전시 예정

 
 

계룡시는 일제 때 광복결사대를 조직, 항일 독립운동을 이끈 이 고장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의 유품과 소장 자료를 10일 무상 기증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장 집무실에서 최홍묵 시장, 한훈 선생의 손자 한상빈 씨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품 및 소장 자료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에서 유족들은 58점의 유물 기증서(무상)를 시에 전달했으며, 최 시장은 유족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과 함께 기증 유물이 한훈 선생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의 나라사랑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증된 유품 등은 한훈 선생의 권총, 단검, 존영, 자필이력서, 광복선언서 등 항일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향후 한훈기념관 전시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훈 기념관은 호국도시로의 위상을 높이고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4일 기념관 건축설계 용역 완료 보고회를 통해 최종 건립 방향을 결정하고, 오는 2020년 11월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신도안면 정장리 273-2 일원(1,222㎡)에 건립되는 한훈기념관은 건축면적 240.38㎡, 연면적 495.56㎡의 지하1층~지상1층 규모로 전시실, 교육체험실, 수장고, 편의시설 등이 갖춰질 계획이다.

기념관은 계룡의 독립운동사, 한훈 선생의 일대기와 관련된 전시는 물론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독립운동가의 삶과 정신을 선양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소중한 유품을 무상 기증한 유족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한훈 선생과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담긴 기념관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과 함께 고귀한 정신을 이어 나가고, 유공자와 가족들을 위한 예우와 다양한 보훈 정책 마련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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