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예산, 힘 있는 단체에 집중지원…청소년 예산 0.5% 불과 ‘지적’

 
 

계룡시의회 예결특위는 내년도 예산으로 계상한 가족행복과 소관 청소년 예산이 전체 복지 예산의 0.5%에 불과하고, 공무원 힐링 프로그램 예산도 민원봉사과와 자치행정과에 이중 편성된 점 등을 집중 질타했다.

9일 가족행복과에 대한 계룡시의회 예결특위(위원장 허남영)에서 최헌묵 의원은 내년도 가족행복과 전체 사회복지 예산 397억 4,500만 원 가운데 청소년 복지예산은 5억여 원 등으로 전체 복지 예산의 2.2% 수준이지만, 여기에서 청소년수련관 설계 예산 4억 5,000만 원을 제외하면 순수 청소년 복지예산은 5.000여만 원으로 0.5% 수준밖에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우리 계룡시는 압력단체나 힘 있는 단체는 예산을 지원하는 데 주저함이 없지만, 미래 주역인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이처럼 소홀하다면 어떻게 가족행복과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질타하며 “예산 자료를 검토하면서 기능별 전체 예산 편성에 사회복지사업 분야 배분이 제대로 안 돼 있어 너무 안타깝다. 미래 기둥인 청소년들의 소질 개발과 여가 시간 활용 등에 필요한 지원을 너무 등한시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청환 의원도 양승조 지사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청소년 수련관 건립은 양 지사가 국비가 들어가는 수준으로 도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시민과 약속한 만큼 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현재 우리 계룡시는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이외에 청소년 전용시설이 없다보니 다소 예산 편성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청소년 수련관 건립과 연계해 미래 주역인 청소년 활동 지원을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예결위 의원들은 자치행정과 직원 상담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운영(2,000만 원)과 민원봉사과 힐링 프로그램 운영(2,000만 원, 1,500만 원 증액)이 이중으로 편성된 점을 지적했다.

최헌묵 의원은 “자치행정과에서 올린 직원 상담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 및 상담을 통한 건강한 직장생활 도모로 직원 개인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 등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민원봉사과에서 올린 힐링 프로그램도 공무원의 힐링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민원 서비스 개선으로 직무 스트레스 해소 및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중적인 예산 편성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담당과장은 “자치행정과는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고, 민원봉사과는 올해 행안부와 국민권익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지표에 포함된 민원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강웅규·이청환 의원도 공무원 힐링 프로그램의 교육대상·교육방법·교육시간 등에 대한 차이점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며 관심을 표명해, 본예산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철세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