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민, ‘이전하기 전 매출 좋았는데‥지금은 운영조차 힘들다’

 
 

지역농민, ‘이전하기 전 매출 좋았는데‥지금은 운영조차 힘들다’

‘장소 이전 ∼ 농협의 보여주기 식 행정이 아니냐?’ 성토 빗발쳐

[충지연 공동=내포]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조소행)가 운영하는 ‘목요장터’ 장소를 두고 지역농민들의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

농협충남본부가 농산물 판매 장소를 옮긴 뒤 매출이 하락하자 이에 대한 지역농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

26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충남본부는 지난해 4월 홍성군 신도심 효성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운영하던 '목요장터' 장소를 해당 지역본부 사옥 주차장으로 옮겼다.

이후 농민들은 매출이 너무 떨어져 장사를 지속하는 자체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장소를 이전한 게 농협의 보여주기 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장터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 A씨는 “보여주기 식 행정을 펼치기 위해 농협건물로 옮긴 것만 같고, 이후 매출은 더욱 악화됐다”며 “장터가 열리는 옆 도로에서 손님이 교통사고를 당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농민 B씨는 “천막 이용료 등 기본적인 지출이 발생하는데 매출이 너무 적어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농협에서 홍보 등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충남지역본부는 장터 이전에 대해 오히려 예전 운영 방식을 따라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예전에 운영하던 곳이 사유지라 충남도에서 사용료를 내줬다”며 “농협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해 본부가 대전시에 있을 때처럼 사옥 주차장에 장터를 개설한 것이며 또 연간 예산이 500만 원뿐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정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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