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을사 5적' 이완용 척결 나선 애국지사 ‘오복원 평전’ 발간오 지사 손자들, ‘일제 항거 110주년’ 및 ‘탄생 134년’ 맞아 구전‧재판기록 등 정리
계룡일보  |  gdnews114@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12  09:30:3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1909년 매국노 이완용 권총으로 저격 불발 그쳐 10년 형 언도

경성의전(서울대 의대 전신)출신 '열사'‥출옥 후 국민계몽운동 전개

의학도(醫學徒)로 '을사 5적' 이완용 척결에 나섰던 오복원(吳復元·1886~1959) 애국지사를 기리는 ‘오복원 평전’이 발간됐다.

이 평전은 오 지사의 손자들이 일제 항거 110주년(1909년 12월 22일 이완용 저격 사건)과 탄생 134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구전과 재판 기록을 정리한 것-.

타블로이드 12페이지 분량의 이 평전은 일단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추후 소소한 일대기를 담은 소설 형태의 단행본으로 펴낼 예정이다.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최연소 당선자인 오 지사의 증손자 오현근 군(고려대 영문과 대학원 재학)이 증조부에게 바치는 '비상(飛翔), 오복원 그의 충혼을 그리며'라는 헌시가 눈길을 끈다.

의학교(현 서울대 의대 전신) 출신인 오 지사는 1909년 12월 22일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매국노 이완용 저격 사건 때 권총으로 매국노 이완용을 저격했으나 불발에 그친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직접 마련한 권총으로 두 발을 연이어 쐈으나 공교롭게도 두 번 다 터지지 않자 후배인 이재명 의사가 나서 단도로 이완용을 처단했다.

오 의사는 재판 과정에서 자금 조달 부분의 혐의만 받아들여 10년 형을 언도 받고 경성감옥에 투옥됐다.

출옥 후 평안남도 강동군 고향(삼성의숙 건립)과 충북 보은과 대전시 유성구 '숯골'(현재 자운대)로 터전을 옮겨 '브나로도 운동'을 통해 후학을 양성하다 지난 1959년 1월 13일 74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정부는 이런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63년 3월 1일 건국공로훈장 독립장(당시 수여 당시에는 단장, 추후 국민장-독립장으로 명칭 변경)을 추서했으며,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 158위에 안장됐다.

서울대 의대는 오 지사의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오는 10월 14일 서울대 의대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지난 1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158위)에서 며느리, (증)손자, (증)손녀, (증)손자 사위, (증)손자며느리, 고손(高孫) 등 50여 명이 참석한 오복원 애국지사 가족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외빈으로 서울대 의대 황상익 명예교수(의사학·醫師學)가 참석해 "오 지사를 선배로 둔 서울대 의대가 자랑스럽다"며 "가족들이 모여 추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축사를 했다.

/권아영 기자

[다음은 헌시]

"비상(飛翔)-오복원, 그의 충혼을 기리며"

(작시 오현근,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분야 당선자)

닭이 울면 어둑한 새벽이 깨지고

무지한 안개와 몽매한 먹구름이

하늘길 내주고 태양 빛 전사하네

사이로 보이는 건 누구의 새인가

1886년 평남 강동 만달산 근처

조국의 아픔에 새벽 닭 구슬피 울고

봉황새 한 마리 하늘 높이 치솟네

오재식과 유계화 사이 영통한 영식

지극한 효심에 남다른 영리함까지

어인 일인가 눈빛이 범상치 않네

아, 그 누가 병든 조국을 복원(復元)하리

서서 울어라 수도에 뜻 둔 야심가

평양서 여행객 짐 나르며 주경야독

열세 살 학구파 이미 한학에 능통해

동년에 서울 종로 의학교 입학하니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그 대의를 묘사할까

의원정심(醫員正心)이 그 정직을 내비칠까

동양학과 서양학 신문명 두루 터득하고

보국안민(保國安民) 광제창생(廣濟蒼生)

천도교 교사 되어 민중 계몽 힘쓰니

민중를 보호하라 백성을 구제하라

그 모습 뭇 닭 속 한 마리 봉황이어라

총명한 의학생 독실한 천도교인

아픈 이를 돌보듯 민중을 구제하듯

어인 일인가 눈빛이 범상치 않네

아, 그 누가 병든 조국을 복원(復元)하리

조국에 드리운 안개가 짓눌러

정미년 국군 해산 혁명의 불씨 꺼지고

일진회 한일합방 섞여선 안 되는 피

쓴 비처럼 온 땅 추적추적 강타하니

조국의 역적을 그 누가 처단하리

조국의 병폐를 그 누가 처치하리

가슴에 응어리진 독립투사의 혈청

이완용을 처단합시다 이용구를 처치합시다

이재명 동포 처절한 일언반구 외침에

새벽이 오면 닭이 울듯 닭이 울면 아침이 오듯

단숨에 동의하고 살신성인 결사하니

그 광경 극렬히 눈부시고 황홀하구나

밤낮 바삐 거사에 쓸 무기와 자금 조달

일본 경찰 감시망 여간 저해 아니여도

천도교 강습 월수금 고스란히 내어주고

서울 평양 이곳저곳 바지런히 애를 쓰니

이십 대의 발품인가 봉황의 날갯짓인가

그 차이 묘연해 정신이 아득하구나

마침내 거사의 날짜가 당도했으니

치정한 의복과 추레한 몸뚱아리가

명동 성당을 옳거니 잘도 거닐면

찔러라 2천만 동포 숨 깃든 칼날아

꺽소리 흘러나올 찰나 없는 일각

찔러라 오천 년 뼈아픈 역사야

실수 없이 관통해라 열혈 투사들아

울분과 분통이 삽시간에 치솟고

온 국민 염원이 대기를 휘감는다

아, 그 누가 병든 조국을 복원(復元)하리

분하고 원통하도다 운명의 유희인가

살인미수 민족의 영웅 교형에 처하고

살인 마수 민족의 역적 살아 돌아오나니

치료 맡은 대한 의원 의사 누구인가

통탄하고 원망스럽다 나의 동료여

비밀 결사 연루자 줄줄이 체포되니

대부분 홍경래 고향 평안도 출신

차별에도 조국 수호 열혈한 염원

애국정신 미처 사그라지지 않았거들

굳게 닫혀버린 경성 감옥소

고된 옥살이 주리를 틀어 대고

모진 고문살이 온갖 난세에도

그 눈빛 하나 변하기 쉽지 않네

용맹한 옥중 동지들 백범의 말마따나

그 모습 뭇 닭 속 봉황들이어라

어언 오 년 지나 옥살이 그 끝

항일애국 그다음

그의 여정 무엇인가

금수 같은 시대 오면 절대 아니 된다

일제 회유 동조한 애국지사만 몇인가

원통하다 세태에 염세할 터인가

만달면 낙향하여 삼성의숙 세우고

보은에서 숯골까지 줄기차게 서당 세워

후학양성 항일애국

큰 뜻 세우네

해방 다가와도 여전한 민중 교육

사람이 곧 하늘이니 깨우치면

누구나 조국에 보배가 될 터

그렇게 걸어온 외로운 애국의 길

이 짤막한 글에 어찌 담으리오

새벽 닭아 넋 놓고 울어라 언제나

뭇 닭 속 봉황 날갯짓이 흐드러지면

슬피 우는 듯 아니 자랑스러워 우는 듯 지저귀나니

아, 그 누가 병든 조국을 복원(復元)하리

 

 

 

계룡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로334 원타워5층  |  대표전화 : 042)841-0112  |  팩스 : 042)841-5112  |  e-mail : gdnews114@naver.com
등록번호 : 충남, 아 00206  |  등록연월일 : 2013.10.22  |  편집발행인·청소년보호책임자: 권기택
Copyright © 2019 계룡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