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택 충남도의회사무처연구원, 3일 보령 성주 하천서

 오홍택 정책연구원
 오홍택 정책연구원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익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사무처 한 직원이 익사 직전의 성인 남녀 2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에서 근무 중인 오홍택(40·사진) 정책연구원-.

지난 3일 보령시 성주면 한 농촌체험장(어린이 물놀이장)으로 가족과 함께 놀러온 오 연구원은 오후 3시쯤 인근 하천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곧장 달려갔다.

현장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과 남성이 물 한가운데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으며, 특히 남성은 의식을 잃은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

오 연구원은 이 상황을 아내에게 119로 신고토록 한 뒤 물로 뛰어들어 의식이 없는 남성부터 먼저 물 밖으로 끌어올린 뒤 곧바로 여성도 구조했다. 남성은 오 연구원의 심폐소생술 덕에 잠시 후 정신이 돌아왔다.

두 사람 모두 건강상 큰 이상이 없어 병원 진료까지 받지 않았으나 오 연구원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오 연구원은 “의식을 잃은 남성의 모습을 보니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현장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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