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마트 계룡점, 아사히 맥주 등 일본제품 전량 철수

 
 

파워마트 계룡점, 아사히 맥주 등 일본제품 전량 철수

일부 시민들, 불매동참 업소 장보러가기 운동 등 전개

“우리 마트는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10일 파워마트 계룡점이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마트 입구에 내건 현수막이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발해 파워마트 계룡점이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롯해 시민들의 자발적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계룡시 금암동 시청 앞 파워마트 계룡점(대표 김영재)은 10일자로 마트에서 판매하던 아사히 맥주 등 일본제품 모두를 매장에서 철수시키고 진열대를 폐쇄하는 등 일본산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김영재 파워마트 계룡점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적 관심사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고민하던 참에 전국마트협회 차원에서 일본제품 불매 협조 요청이 와 흔쾌히 이를 받아들여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최근 경기가 어려워 힘들어하는데 일본과의 무역전쟁을 하게 돼 안타까울 뿐이다. 다소 어려움이 있고 지역경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을까 걱정이지만 함께 감내하면서 슬기롭게 해결됐으면 한다. 이를 계기로 더욱 나라 사랑 마음과 함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동참 계기를 밝혔다.

또 일부 계룡시민들은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리스트 목록 등을 퍼 나르며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여행 가지 않기 등의 생활 속 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 모 씨(55·농업법인 근무)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을 이유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독과점 반도체 핵심소재 품목을 갑자기 중단한 것은 무역전쟁 선포를 넘은 사건이다. 이 같은 일방적인 태도는 일본의 한국을 바라보는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 차량은 5만 3,000여 대이지만, 일본에서 판매된 한국 차량은 고작 300대였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이 같은 통계 하나만을 보아도 국민의식의 차이를 엿볼 수가 있다. IMF 금 모으기 운동 당시처럼 제2의 애국운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으로 SNS를 활용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리스트를 퍼 나르고 있다. 또 일본여행 가지 않기, 역사 바로 세우기 등도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KITA),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은 1965년 한일무역협정 체결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일본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고, 지난 54년간 총 6,046억 달러(약 708조 원) 규모의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만도 99억 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753만 9,000명에 달했지만,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94만 9,000명에 그치며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도 33억 9530만 달러(3조7,358억 원)에 달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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