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보건환경硏, 올해 첫 치쿤구니야열 환자 확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지역 여행 시 현지 감염병을 전파하는 모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치쿤구니야열이 올해 대전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은 2010년 12월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2013년 국내 첫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전국에서 28건, 대전에서도 2016년에 1건 발생한 바 있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여‧25)는 지난 6월말 치쿤구니야열 유행 지역인 태국을 5일간 방문했으며 귀국 후 근육통,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했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Chikungunya virus)에 감염된 매개모기(열대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질환으로, 주요 임상증상은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며 잠복기는 1~12일이다.

국내에는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존재하나 현재까지 국내 감염환자 발생은 보고된 바 없고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되고 있다.

예방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나 대증치료 시 대부분 회복되며 사망률은 극히 낮은 질병으로, 해외 유행지역 여행 시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해외유입 감염병이 점점 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연구원에서도 확진기술 이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감염병 조기 진단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은 방문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사전에 예방접종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확진검사에 이어 지난 2016년 이후 치쿤구니야열, 뎅기열의 실험실 진단기술을 이관 받아 자체 검사체계를 구축,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허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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