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서…가락 담긴 심청전 강독 ‘시민 호응’ UP

 
 

계룡시는 4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강독사 소암 정규헌 선생(충남도무형문화재 제36호)의 고담소설 강독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옛 강독문화에 대한 선양과 시민과의 공유 등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무용, 국악,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강독사’는 한글소설이 많이 등장했던 조선 후기, 글을 읽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소설을 낭독해 주는 전기수의 일종으로 라디오‧영화 등의 매체 등장으로 점차 사라지기 시작해 현재는 계룡의 소암 정규헌 선생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정규헌 선생은 이날 소설 ‘심청전’을 단순히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시를 읽듯 문장에 가락을 붙이고 섬세한 감정 묘사로 심청의 애절함을 풀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강독회에 한국무용, 퓨전국악그룹 ‘풍류’의 공연이 곁들여져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리는 청량제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소암 정규헌 선생은 우리시대 마지막 남은 전기수로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문화유산의 계승ㆍ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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