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14일 4박 5일간…충남 아산 ‘백의종군로’ 걸으며 충무공 정신 되새겨

 
 

해군사관학교 전 사관생도(600여 명)가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충남 일대에서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100km 완전무장 행군에 나선다.

사관생도 행군은 생도들의 전투체력 증진, 극기심ㆍ도전정신 강화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훈련에는 선ㆍ후배 및 동기 간의 전우애ㆍ단결력 고취를 위해 전(全) 학년이 함께 참여한다.

생도들은 행군 기간 중 전투 상황에 대한 적응력 향상을 위해 매일 점심을 전투식량으로 해결하고 야외숙영을 하며 야전성을 함양하며 군인으로서의 기초 소양을 기르게 된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윤봉길 의사의 영정이 봉안된 충남 예산군 충의사 참배를 시작으로 충의사에서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100km 거리를 행군한다.

장차 명예로운 해군장교로 임관할 사관생도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애국애족의 정신을 함양한다.

또한, 이번 행군 중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발자취를 따라 충남 아산의 게바위에서 현충사를 거쳐 보산원으로 이어지는 ‘백의종군로’도 함께 걷는다.

충남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백의종군할 당시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오랜 기간 머물렀던 곳으로, 사관생도들은 이 길을 걸으며 오직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했던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되새긴다.

이번 행군에 참가한 박기현 연대장 생도(4학년)는 “독립운동 유적지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백의종군로를 따라 걸으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삶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충무공의 후예인 해군사관생도로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겸비하여 조국해양수호의 길을 따르는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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