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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전예술의전당 김상균 관장을 만나다’문화예술 외길 30년, 예술행정가로 ‘우뚝 서’
계룡일보  |  gdnew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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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7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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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외길 30년, 예술행정가로 ‘우뚝 서’

내적 안정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 ‧ 발전 기대

중부권 문화예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전예술의전당 제6대 관장에 취임한 김상균 관장-.

역대 관장 공모 중 최다 후보가 모였던 만큼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대전 공연예술계 3개 공기관인 시립예술단, 예술의전당, 문화재단 등을 모두 섭렵해서일까!

오랜 시간 실전에서 다져진 전문가적 감각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관장 취임 후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취임 후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다. 우선적으로 직원들의 내부 분위기 쇄신이다. 일단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화합하고 파이팅 하는 내부 만족도를 높여야 자연스럽게 외부 만족도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며, 그러면 우리가 맡고 있는 고유의 업무가 제대로 되고 외부적으로도 신뢰를 주고 만족도도 높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 분위기 쇄신책과 대전예당 내 조직운영의 방향 및 추진 과제는?

직원들의 역량과 전공을 파악하여 효용성이 높아질 수 있는 소수 인원의 조직 개편 그와 더불어서 팀 업무의 정체성이 나타나는 팀명과 역할 분담을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

2003년 개관 당시 3과 9팀으로 당시 행정안전부 승인 요청을 했는데 2과 7팀으로 승인되었고, 16년 동안 1개 팀이 늘어나 현 조직은 2과 8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브레인이라고 하는 공연기획 팀과 기획제작 팀의 공연 업무 전문성을 통합해 총괄 관리해야 하는데 공연기획과장이 5급 순환직 공무원이라 아무리 길어도 2년 내에 인사이동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맨 처음 요청 안처럼 3과 9팀으로 행정지원 시설관리지원 공무원이 순환하고, 공연기획과는 기획홍보마케팅교육을 담당하는 전문직 고정직으로, 그리고 무대 예술과 이렇게 3과로 확대 운영되어야 기본적으로 업무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갖추어진다고 본다. 이것이 앞으로 대전예당이 가야하는 조직 안이라고 본다. 공연기획과장은 반드시 전문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예당이 나갈 바람직한 방향은?

현재 대전예당은 시(市) 사업소 체제인데, 재단법인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6개 광역시 중 공공 공연장이 법인화되지 않은 곳이 대전과 울산이다. 기초자치단체의 공연장도 95%가 되어 있다. 법인화는 공기간의 행정능력과 민간 기관의 창의력을 합친 능력인데 장기적으로 대전예당도 법인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첫째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다. 임기직(과거에는 전임 계약직이라 부름)의 근무 형태는 5년이 지나면 국가공무원 법에 의해서 공채를 다시 해야 하는 고용불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둘째로, 문화예술 공연 사업의 특성상 스폰서십이 중요하고 필요한데 시 사업소 체제로는 스폰서십을 형성하고 기대하기가 어렵다. 기부금 협찬 광고 등을 수주할 수가 없는데 법인화를 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고 세입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취임사에서 안전‧전문‧신뢰‧균형 등 4대 가치를 강조했는데…

극장 경영, 극장 운영 종사자에게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안전이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 셋째도 안전이다. 대전예당과 같은 공공 공연장 기획공연장의 무대 시스템은 일반인들이 알면 깜짝 놀랄 정도의 방대한 기계시스템 장비들이 있다. 무대 뒤에는 늘 위험한 요소들이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공연장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개관 16년 차 기계가 노후화 되어 이노베이션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안전을 첫 번째 핵심가치에 두었다. 두 번째 핵심가치는 대전예당은 기획 전문 공연장이기 때문에 내외적으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에서 전문을 핵심가치로 세웠고 세 번째는 균형인데 이것은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정부 문화예술정책의 기조도 과거에는 전문가 위주의 정책에서 최근 2015년도에 지역문화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아마추어 생활예술을 지원하는 기조로 가고 있다. 그래서 대전예당의 문턱을 조금 낮추어 비전문가와의 균형, 또 지역과 중앙의 공연들에 대한 균형, 그리고 장르별 균형 등 적절한 균형이 필요함을 담고 있다. 그렇게 세 가지가 이뤄질 때 마지막에 신뢰가 회복이 되는 것이다. 신뢰에는 내부 직원들 간에 상호 신뢰, 업무 신뢰, 업무 추진 방식에 대한 신뢰를 통해 공연 참여자와 관객 모두에게 품질 높은 만족감과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의 경험과 본인의 장점을 꼽으라면?

대전의 공연예술과 연관된 시의 공 기관인 시립예술단, 대전예술의전당, 대전문화재단 등 3곳을 모두 거쳤다. 시립예술단 단원생활 15년, 대전예당 초창기 개관 팀의 홍보팀으로 3년 6개월,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으로 3년 9개월 등등‥. 민간 차원에서 지역 순수예술 기획활동도 했고 음악협회 사무국장, 오페라단 사무국장, 방송프로그램 참여 등 민간 활동도 많이 한 편이라 비교적 전문성이 있다. 장점이라면 지역을 잘 알고 현재 대전예당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직원 출신 관장이라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소통하는 일은 그동안 해왔던 업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었기에 소통을 통해 열린 경영을 해나가겠다.

음악 전용 콘서트홀 건립 추진은?

콘서트홀 즉 음악 전용 홀은 꼭 있어야 한다. 대전예당 개관 2,3년 이후부터 늘 대전예당이 대관 과포화 상태라는 것이 그 이유다. 개관 당시 2003년도에는 전국적으로 다목적홀로 건립이 되었지만 이후에 장르별 공연에 적합한 공연장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됐다. 2018년 기준으로 아트홀 앙상블홀에서 공연되었던 장르별 비율을 보면 음악회가 77%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 전용 홀이 생기면 77%를 빼서 상시 공연이 가능하고 기존의 다목적홀은 음악 외의 다른 장르의 공연에 대관이 가능해지고 전문성도 높아진다. 대관 날짜 경합이 있을 경우 6대1 8대1인 경우도 있어 음악전용 콘서트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음악 전용 콘서트홀이 생기면 타 장르의 공연도 원활해지고 77%의 음악공연은 전용 홀에서 자연 음향을 즐기며 공연하면 관객들의 만족도도 배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

공연관람 관련 주차 불편 해소 방안은?

현재 주차장은 운영주체가 대전마케팅 공사이고 둔산 대공원 전체를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주차장이다. 3시간 무료이고 티켓을 제시하면 그이상도 무료화로 진행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사용자 부담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연 핵심 관계자는 공연장 무료주차권을 받아야겠지만 그 외에는 정액제로 주차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주차장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전 정산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실현을 위해 주변 기관장 간의 협의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한다.

대전예당 회원관리 계획은?

현재 대전예당 회원 수는 유‧무료 합쳐 1만 5,000명 정도인데 마케팅업무 만큼은 관장 직할로 생각하라고 얘기한다.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유료회원은 법인회원, 골드, 블루회원 등으로 나뉘며 51개 기관 법인회원이 있다. 유료회원 수를 앞으로 늘려나가야 한다고 본다. 그밖에 초창기부터 후원회가 있는데 예당에서 그분들께 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다. 최근 불미스런 일이 조금 있었는데 그것은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고 후원회와 예당은 긴밀히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랜드 시즌 오픈 관련, 입장은?

사실 2019년 공연은 제가 관여한 부분이 아니어서 사고 없는 가운데 최대한 성과를 높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2020년부터는 사명감을 갖고 경험치에 맞추어 변화를 주고자 한다. 실적 위주의 경영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 수가 늘어가고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잠재력을 축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 내공을 축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 갈등이 생기더라도 그건 임기 중에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 꾸준히 하다보면 재정자립을 위한 유료 관객 수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거라 본다.

그랜드 시즌 1년 오픈이 관객의 입장에서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객의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한다. 그래서 직원들과 쓰는 단어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 공연을 홍보하는 데 있어 대명사는 어쩔 수 없지만 홍보카피나 제목 설명글을 이해하기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고쳐나갈 것이다.

인생의 좌우명은?

좌우명은 ‘죽을 때 웃자’다. 예전에 인터뷰 때 나에게 꿈을 물어보면 난 꿈이 없다고 했다. 난 꿈을 꿀 시간이 없을 만큼 늘 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었고 난 정말 열심히 뛰며 살아왔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을 오로지 충실하라고 말한다. 과거의 집착은 전에 그러지 말 걸 하고 후회하는 것이고, 미래에 집착은 안 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얘기하고 싶다.

대전시민 및 관람객 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문화의 발전은 혁명으로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 노력 속에 문화예술의 발전이 이어져 왔고, 예술을 즐기는 사람은 반복성 습관성이 필요하다. 처음에 다가가기는 어렵지만 처음을 시작하면 한두 번 반복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어 애호가가 되는 것이다. 끝으로 ‘예술은 번역되지 않는 감동을 준다’ 는 말과 함께 많은 시민들과 그 감동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최성미 기자

   
 

# 김상균 관장 프로필

김상균 신임 관장은 남대전고등학교와 충남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대전시립합창단 단원(베이스), 대전문화방송 ‘젊음이 있는 곳에’ 리포터, 한국음악협회 대전시지회 사무국장 등을 을 지냈으며, 대전예술의전당 홍보팀장, 대전오페라단 사무국장,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 등에 이어 공연기획사 다트기획 대표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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