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우석·이인제 공천 경쟁…바른미래당 역할 주목

자유한국당 박우석·이인제 공천 경쟁…바른미래당 역할 주목

선거제도 확정 ‧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표심 반영 변수 다양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논산·계룡·금산지역 후보군들이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지역민들의 큰 관심사로 대두 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지역 후보군은 현 김종민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박우석 위원장, 6선의 이인제 前의원 등과 함께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황명선 논산시장의 거취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후보도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각 당의 공천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한 물밑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논산·계룡·금산지역은 지난 2000년 지역구가 통합되며 치러진 16대 국회의원선거부터 19대 총선에서는 자민련과 무소속,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선 이인제 前 의원이 연이어 4선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여당인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4만 5,203표(43.55%)를 얻어, 4만 4,165표(42.55%)를 얻은 이인제 후보를 1,038표차(1%포인트)로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김종민 후보는 계룡시와 금산군에서는 이인제 후보에 뒤졌으나 논산시에서 3,400표 가까이 앞서 승리했다.

아울러 내년 21대 총선은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로 치러질 확률이 높아 향후 1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가 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선거구 획정과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패스트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연동형비례제 도입 선거제도의 수용 여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야 3당은 지역구 225석과 비례 75석으로 조정하는 권역별연동형 비례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과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의 내분 등으로 좀처럼 이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권역별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될 경우 자유한국당 내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김원태 前도의원의 이름이 벌써부터 자유한국당 비례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9일 현재 지역정가에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현 김종민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황명선 논산시장의 향후 거취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은 제20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20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맡아오며 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여당의 정치 개혁을 주도하며 논산·계룡·금산지역당협위원장으로서의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논산시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일 잘하는 시장으로 좋은 평판을 얻으며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황명선 논산시장에 대한 출마설도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

황 시장은 지난해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단체협의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으며 중앙과 지방 무대를 오르내리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어 그의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시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로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설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총선에 출마하면 20% 감점을 적용한다는 새 공천 룰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5전6기로 국회의원직에 도전하는 박우석 現조직위원장과 6전7기의 피닉제로 불리는 정치거목 이인제 前당협위원장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우석 현 논산·계룡·금산지역조직위원장은 27세 때 국회의원 입법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하고 34세에 13대 총선에 출마하는 등 4전5기로 국회의원직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번번이 이인제 前의원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또 두 번의 대통령 후보와 6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지역 대표 정치인인 이인제 前의원은 경륜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중 누가 과연 1차 관문을 통과할지도 지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여기에 여야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형성될수록 바른미래당의 상대적인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지역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구 획정 안을 선거 1년 전인 2019년 4월 15일까지 지역 선거구를 확정하도록 정하고 있으나 이를 확정하지 못한 채 확정 기한을 넘기며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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