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현역·예비역·가족(40여명) 혼성4부 합창단 구성

 
 

국내 유일 현역·예비역·가족(40여명) 혼성4부 합창단 구성

보훈용사 위문 등 ‘군가’ 통한 나라사랑 열정 하모니 선물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힘차게 뻗어 가는 조국 대한을,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빛내랴? 반만년 이어온 유구한 역사…너와 내가 맞잡은 손 방패가 되고 너와 나의 충정 속에 조국은 산다…전우여 굳게 서자 내 겨레를 위해" (군가 '너와 나' 중에서)

어둠이 내려앉은 충남 계룡시의 육해공군 본부교회-.

조국과 나라 사랑이라는 한 뜻으로 뭉친 혼성 4부 합창단의 힘찬 군가 소리가 봄날 저녁 계룡산의 적막을 깨운다. 젊은 장병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이들은 국내 유일의 군 예비역과 현역 그리고 가족들로 구성된 ‘코리아 베테랑 코랄(단장 이헌구)’이다. 2017년 4월 18일 고고의 성을 울린 후 어느덧 창단 2주년을 맞은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그 동안 국민들에게 군가라는 생소한 분야에서의 음악적 소재를 통한 합창공연을 선보여 왔다.

특히 창단 해인 2017년 12월 펼쳐진 창단연주회와 지난해 11월 계룡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2회 정기연주회는 군가합창이라는 특이한 분야에서의 음악적 실험을 성공적으로 해냄으로써 합창단의 독창적 예술성을 확인함은 물론 '국방수도'라는 별칭을 가진 계룡시에 가장 적합한 예술단체라는 평가를 각인시켜준 무대였다.

또한 조국을 위해 평생을 군에 헌신한 노병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한 연주는 군가의 멋을 일깨우며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단 선율로 되어 있는 군가를 혼성 4부 합창곡으로 편곡, 연주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우리군가의 멋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인근 '대전 보훈병원'과 '대전 보훈 요양원' 등을 찾아 보훈용사들에 대한 위문공연을 비롯하여 '6.25 참전용사 위로 행사'와 '계룡학사' 방문 공연 등을 펼쳐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서산에서 펼쳐진 ‘충남 생활문화 축제’에도 계룡시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계룡군문화축제에서도 처음 연주한 것을 비롯해 지난 3월 22일 대전 현충원에서 있었던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도 초청합창단으로 참가, 연주했다.

정성엽(예비역 대령) 박사
정성엽(예비역 대령) 박사

이렇듯 창단 2년에 불과한 합창단이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는 지휘를 맡고 있는 정성엽 예비역 대령의 헌신이 컸다.

해군정훈공보실장을 지낸 그는 정책학 박사로 한남대, 안양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합창지휘 석사학위를 획득한 별난 음악인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국내 최고의 군가전문가로 한국 최초의 군가 전문서적인 '군가이야기'를 집필한 것을 비롯하여 우리 군가를 집대성한 '한국 군가 대전집'을 편찬한 바 있으며 지금도 매주 금요일 국방FM(100.1Mfz)의 '우리군가'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군가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이헌구 단장은 “예비역들이 우리 군가를 통한 나라사랑의 한 뜻을 전하고자 결성한 합창단이 국내 최고의 군가전문가를 만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예비역과 현역들이 함께 함으로써 국방수도로서의 특성을 살리고 나아가 나라사랑 정신이 확산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올해도 6월 호국보훈의 달 기념 연주를 비롯해 9월 열리는 2019계룡세계군문화 축제와 가을 음악회, 정기 연주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나라사랑 하모니를 계속 선사할 계획이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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