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단지, 엄사면서 주민설명회…하늘누리길‧물소리누리길 등 5개 테마 소개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산림치유 프로그램'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산림치유 프로그램'

산림복지단지, 엄사면서 주민설명회…하늘누리길‧물소리누리길 등 5개 테마 소개

시민들…랜드마크 조성 ‧ 자연훼손 최소화 ‧ 주민소득 증대 등 다양한 의견 제시

계룡시는 10일 엄사면주민자치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를 갖고, 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밝히며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지역주민 50여 명과 김수현 시 농림과장, 산림조합 임기현 휴양문화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산림조합 임기현 팀장의 사업 추진 현황 설명에 이어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순으로 2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임기현 팀장은 엄사면 향한리 산50-1번지 일원 50㏊에 총 사업비 35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에 대한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 투자계획, 관리운영, 건축(치유센터) 디자인 및 공간 배치, 치유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밝혔다.

임 팀장은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은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거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돼, 향후 숙박시설과 놀이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과 산림욕장 형태의 산림복지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치유의 숲은 모두 51곳(운영 20곳, 조성 중 31곳)으로 이 가운데 13곳이 자연휴양림과 연계해 운영되거나 조성 중에 있다”며 “치유의 숲, 휴양림, 산림욕장을 포함한 ONE-STOP서비스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최종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현재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용역결과에 따르면 치유의 숲을 조성할 경우 1일 최대 이용자 수는 682명, 연간 이용자수는 4만여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주차장은 43대 규모(1,562㎡)로 조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곳에 들어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향적산에 얽힌 이성계의 천도 이야기, 정역의 향적산방 등을 콘텐츠로 △하늘누리길(전망대, 대화쉼터) △향기누리길(숲길, 맨발 길, 바위쉼터, 팽나무쉼터, 해먹명상터) △지혜누리길(바람쉼터, 정자, 솔숲쉼터) △어신신비길(맨발 걷기길, 야외족욕장, 사색쉼터) △물소리 누리길(데크 오감쉼터) 등의 테마로 구성된다.

이어진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경구, 안영상(향한리 거주) 씨 등 지역주민들은 △향후 입장료 문제가 제기될 텐데 지역민들은 누구나 맘껏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유아 숲’을 조성해 달라 △설명회에서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이정도 밖에 할 수 없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어설프게 하지 말고 계룡시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해 달라 △조성 후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면 하지 않은 만 못하다 △최근 강원도 산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계룡대가 바로 인접인데 체험 객들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건축물은 단순한 직선형 건축 안을 제시했는데 자연에 어울리도록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보완해 달라 △기존 등산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자연훼손을 최소화해서 개발해 달라 △오폐수처리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무상사 아래 개울에는 고기 한 마리 없는데 오폐수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춰 달라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구체화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수현 농림과장은 “향적산은 우리 계룡시의 대표적 명산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우수한 산림생태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이 소중한 자원을 활용해 우리 시민들에게 양질의 산림복지서비스와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과 상생하고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산림레포츠 등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이 결집된 산림복지단지 조성을 최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제기한 의견은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오는 7월 말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9월경부터 기반공사에 나서, 오는 2021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개장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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