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우체국 김영일 집배원, 암자 우편물 방치 보고 영면 확인

논산우체국 김영일 집배원
논산우체국 김영일 집배원

현직 집배인이 외로운 죽음을 맞은 스님을 발견하고 영면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논산우체국(국장 이재용) 김영일 집배원-.

김 집배원은 지난 이달 8일 광석면 갈산리 외진 곳에 자리한 한 암자(절)에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우편물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거처로 올라가 보니 인기척이 전혀 없는 가운데 스님(80·비구니)이 방 안에 누운 채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집배원은 평소 우체국에서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 첫 단계인 호흡 확인에 나서 스님이 호흡이 없고 몸이 차가운데다 손과 발도 굳어진 것으로 보아 영면한 것으로 보고 119에 즉시 신고해 영면을 도왔다.

김 집배원의 이 같은 선행은 이곳 갈산리 주민 김 모 씨가 우체국 등에 전화 제보를 해와 알려지게 됐다.

갈산리 주민들은 “김 집배원은 평소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재용 논산우체국장은 “지역 주민의 어려운 사정과 독거노인 문제 등에 있어 협력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이번과 같은 외로운 영면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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