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엑스포 앞두고 도시미관 상징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필요’ 지적

 
 

‘2020엑스포 앞두고 도시미관 상징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필요’ 지적

관리부서 통합 및 면·동 이관, 장년일자리 연계시스템 보완책도 대두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앞두고 도시 미관의 상징인 계룡시 공중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관리 운영 시스템도 크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계룡시에 따르면 현재 시가 운영 중인 공중화장실은 괴목정 등 모두 29곳에 이르고 있으며, 환경관리과 등 6개부서가 3∼9곳씩 나눠 관리해 오고 있다.

시는 또 시민편의를 위해 개인 소유인 양정주유소 화장실 등 5곳을 개방화장실로 지정해 매월 화장지 등 편의용품을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 관리를 업무의 연관성만을 고려해 공원화장실(새터산 공원 등 9곳)은 농림과, 체육시설(금암동 지하탁구장 등 9곳)은 문화체육과, 두계천 생태공원 등 5곳은 환경위생과, 엄사상점가 공영주차장 등 3곳은 건설교통과, 정명각은 사회복지실, 두계장옥은 지역경제과 등 6개부서가 각각 나눠 운영하다보니, 담당부서의 관심 정도에 따라 화장실 위생 및 관리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일부 담당부서는 공용화장실 관리구역이 엄사면에서부터 금암동에 이르기까지 시내 전역에 분산돼 청소관리 등을 하다보니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현장 민원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면·동 지역의 소규모 화장실은 면·동장이 직접 관리하고, 리모델링 등이 필요한 오래된 공중화장실은 통합 관리 부서를 지정해, 중장기 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68곳의 공용화장실을 관리하는 논산시는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공용터미널, 종합운동장 화장실 등은 시 담당부서(행복도시국 환경과)가 직접 관리하고, 기타 읍·면·동에 있는 공중화장실은 읍·면·동장에게 모두 위임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지자체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남녀 공용화장실 분리사업 ▲불법카메라 탐지기 운영 ▲노후 화장실 리모델링 작업 ▲영유아 편의시설 설치 ▲여성화장실에 안심스크린 및 안심비상벨 설치 ▲휴지통 없는 화장실 운영 등을 펼쳐오고 있다.

덧붙여 주기적인 현장심사를 통해 모범 화장실을 지정하고 관리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서 계룡시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도안면 A씨(55)는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도시미관의 얼굴과도 같은 깨끗하고 안전한 공중화장실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 공중화장실만큼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더 쾌적하도록 시설 개선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보완을 요구했다.

또 그는 “일부 화장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타일·변기가 고장이 난 상태로 아예 잠금장치를 해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현장을 제일 잘 확인할 수 있는 면·동장에게 화장실 관리를 위임해 주면 오히려 책임감을 갖고 더 잘 관리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관리가 분산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어 지난 2017년 공중화장실 위탁관리를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인건비 등의 제반 문제로 의회에서 반려된 바 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면·동으로 위임하는 방안을 비롯해 고령자 고용법에 의거한 55세 이상의 장년층 일자리와 연계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쾌적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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