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은·강웅규 의원, 지역민 활용 위해 ‘철거 등 검토하라’ 주문

 
 

지난 2015년 작은 미술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된 계룡시 두마면 팥거리 2길 4-5 장옥미술관이 제구실을 못해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29일 지역경제과에 대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재은·강웅규 의원은 “요즘 두마면 팥거리 두계장터에 자리한 장옥미술관 안에서 한 지역주민이 배추를 팔고 있는 등 활용성이 적다”며 폐지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윤재은 의원은 “마을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마을 진입로를 막고 있는 이 장옥미술관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현 상황에서 미술관이 계속 있어야 하는지, 지역민들을 위해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철거를 하거나 할 시점인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도시재생사업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터에 장옥미술관으로 인해 차량의 마을 진입도 어렵고, 마을 경관도 해치고 있다. 또 실질적으로 미술관 운영도 부실하다”며 “이제는 마을주민들에게 이 공간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지자체의 경우 과감하게 철거하고 주차장이나 광장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했을 것”이라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강웅규 의원도 “연간 관리비로 1,630만 원을 지출하는 장옥미술관은 지난해 4회, 올해 6회의 전시회를 열었지만 건물도 열악하고, 현재 이곳에서는 지역주민 한 분이 야채를 팔고 있다”며 “다른 사람이 붕어빵이나 커피를 팔고 싶다고 하면 제공해 주겠느냐?. 이렇듯 장옥미술관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철거 방안을 포함해 활용 방안을 신중히 검토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도곡리 한 주민이 배추를 팔 곳이 없어서 시에 요청해 가계 생계를 위해 장소 제공을 해 준 상태”라며 “지역주민 입장에서 활용되도록 주민의견 등을 수렴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철세‧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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