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행정사무감사 3일째인 28일에도 세무회계과와 문화체육과‧환경위생과 등 3개 과 행감에 나선 시의원들과 집행부 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장애인체전 예산을 누가 쓰라고 했나? 어떻게 시의원들이 의결하지 않은 예산을 쓸 수 있나?”-허남영 의원

28일 문화체육과에 대한 시의회 행감에서 허남영 의원이 계룡 전국 음악경연대회 예산지원과 관련, 시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장애인체전 예산으로 전국 음악경연대회 예산을 지원했는데 “이 지원 명목이 어디에 편성돼 있는지 예산서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질의-. 이에 김윤수 문화체육과장이 “별도의 예산 편성을 한 게 아니고 장애인체육대회 홍보예산에서 썼다. 체전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변-.

이에 허남영 의원은 “장애인체전 예산을 누가 쓰라고 했나, 어떻게 시의원들이 의결하지 않은 예산을 쓸 수 있는가. 그런 논리면 시의회 의결 없이 예산 집행해도 된다는 말인가. 기획감사실장, 이 부분 꼭 확인 바랍니다”고 강력히 성토, 행감장 분위기가 한때 긴장.

 
 

▲“한 마디로 완전 돈 잔치하고 있다.”-윤차원 의원

허남영 의원에 이어 윤차원 의원이 계룡 전국 음악경연대회 예산 지원과 관련, “장애인체전과 전혀 성격이 다른 행사에 3,000만 원이 지원됐다. 2016년도 세부 내역을 보면 이 예산 가운데 경연대회 상금은 106만 4,800원에 불과하고, 70개 참가팀 상장 등 제작비로 269만 원이 쓰였는데 오케스트라 단원 인건비로 전체 지원 예산의 3분의 1이 넘는 1,070만 원이 지출됐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라고 질의하자, 김윤수 과장은 “내년부터는 상금을 높이고 개선 방향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어 윤차원 의원은 “2년을 이렇게 운영했으면 시행착오가 아니다. 한 마디로 완전 돈 잔치하고 있다”고 질타-.

 
 

▲“시청사 별관 공사 관외업자가 했다는 자체가 불쾌하다.”-이청환 의원

시청사 별관 증축공사(현 계룡시의회 건물)를 모두 관외 하도급업체가 시행한 것을 두고 이청환 의원이 “왜 다 관외 하도급이 됐나? 관내 업체가 하도급 계약할 수 있게 특별·일반 계약조건은 없는가?”고 묻자, 이광욱 세무회계과장은 “하도급 부분은 저희 총괄부서와 해당부서에서 관내 업체로 유도하지만 결정은 원청업체가 한다. 관내 업체가 하도급 받을 수 있도록 법에 허용되는 관리 규정 안에서 그런 부분을 검토하겠다.” 이에 이청환 의원은 “관내 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노력해 달라. 본 의원은 관외업자가 공사를 했다는 자체가 상당히 불쾌하다. 특정 공사나 물품 구입에서 일부 업체로 편향된 계약이 많이 있더라. 편중되게 하지 마라. 지역 업체들 불만이 많다”고 지역 업체를 두둔.

/정리=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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