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 · 지역상권보호대책 필요

 
 

이케아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 · 지역상권보호대책 필요

지역상권 상생 위한 군 이미지 탈피…핫 플레이스 개발 절실

쇼핑 겸 즐길공간-주차공간확보·군사박물관 조성방안 마련도

 

계룡시는 7일 지역민의 최대 관심사인 이케아 입점에 대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강구 및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연구용역 중간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안일선 계룡시부시장 주재로 시청 상황실에서 실·과장과 충남산업연구원 용역사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보고회에서는 계룡관내 산업경제 전반에 걸친 저변의 현상을 분석하고, 이케아 입점에 따른 제반 문제점과 벤치마킹을 통한 지역상권과의 상생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일선 부시장은 보고회에서 “관내 영세 상인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상인회와 사전 협의를 충분하게 거치고 상생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줄 것”을 요구하며 “담당부서에는 관내 주민이 이케아 직원 채용 시 70% 이상 우선 채용되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이케아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계룡시 숙박 및 음식점업 456곳(음식점 415곳)

계룡시 산업별 사업체 수는 1차산업 2곳, 2차산업 97곳, 3차산업 2,033곳 등으로 3차산업 비중이 전체의 9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차산업 중에서도 도매 및 소매업이 531곳(24.91%), 숙박 및 음식업 456곳(21.39%)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도매 및 소매업 종업원이 1,339명(14.14%), 숙박 및 음식업 종업원이 1,160명 등으로 산업별 고용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룡관내 대형마트(할인점)는 1곳, 상점가(시장) 2곳, 기타 대규모 점포 1곳 등 총 4곳이고, 음식업 및 소매점 경우 엄사면에 50% 이상 분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음식업(휴게 포함)은 지난해 상반기 662곳에서 하반기 665곳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일반음식점은 올 10월 기준 415곳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시 상권 분석 결과, 소비위축 심화 경향

계룡시 관내 외국계 대형유통점 이케아 및 대형마트의 입점에 따른 지역 내 관련 업종에 대한 영향 정도를 파악해 대응방안 및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용역업체가 계룡 관내 36개 표본 사례 수를 고려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지역상인들이 체감하는 지역경기는 부정 의견(매우 나쁨, 나쁨)이 67.6%로 나타나 대체로 지역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1년간 경영수지는 현상유지가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영향으로 계룡시 상권의 체감경기도 좋지 않게 나타났고, 부족한 자금조달은 금융기관 대출이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1년 이내 경영상황도 부정 의견이 38.2%로 긍정 의견(26.4%)에 비해 높게 나타나 사업체들은 향후에도 경영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도 작년과 비교 결과, 감소했다는 의견이 47.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된 경쟁 상대로는 주변의 소형업체가 24.2%로 대형업체(18.2%)보다 높게 나타나, 소형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년도 월평균 매출 비교 결과 감소했다는 의견이 5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전년 대비 감소 이유는 경기침체(소비심리 위축)가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계룡 입점 예정 이케아 현황과 유통산업 전망

2018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16.3%)이 오프라인(2.7%)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온라인 부문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부문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하며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부문 성장에 따른 시장 잠식현상 등에 따라 식품군(0.5%)과 가전부문(5.6%)을 제외한 모든 상품군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상품군 별로는 식품이 5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가정·생활 14.8%, 가전 ·문화 14%, 잡화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룡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는 이케아는 조립식 가구, 침구류,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가구전문기업이자 종합주방용품회사다.

최근 국내 가구시장에서 한샘, 현대리바트에 이어 3위로 도약한 이케아는 광명점, 고양점을 통해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올해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4,716억 원을 기록했다.

1947년 가구 판매에 나선 이케아는 1956년 조립식 가구를 만들기 시작해 포장, 운송, 창고비용 절감의 효과를 창출하며 제품의 가격 인하를 이루며, 1963년 처음으로 외국시장으로 진출해 노르웨이에 매장을 열었고, 이후 덴마크, 스위스, 미국, 영국 등 세계 각지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35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광명점, 고양점을 운영 중이며, 오는 12월 기흥점 오픈 예정에 이어 2020년까지 계룡, 서울 강동구, 부상 사상 등 모두 6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케아.com 방문자 수 21억 명, 카탈로그 및 매장 앱 이용자 수 1억 3,700만 명, 12개국에 24개 픽업 및 주문센터, 15개국에 43개 쇼핑센터, 18개국에 31개의 매장 물류센터, 13개국에 26개의 고객물류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이케아 입점 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케아 및 대형마트 입점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지역민들은 이케아 64.7%, 대형마트 58.1%로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 이유로는 ‘시 인구성장 및 경제발전에 따른 간접효과’가 이케아 37.5%, 대형마트 4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지역 상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매출 하락에 따른 지역상인의 경영상황 악화’가 이케아 29.2%, 대형마트 31.4%로 나타났다.

결국 지역민들은 이케아 및 대형마트 입점이 시의 인구성장 및 경제발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지역상인의 경영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케아 및 대형마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이케아는 ‘각종 언론매체 광고 및 마케팅’ 36%, 대형마트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 30.3% 순으로 이케아 및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대응방안은 결국 품질향상 및 취급품목 다양화, 가격인하 및 각종 할인혜택 마련, 경영환경(인테리어 등) 개선 순으로 나타났다.

이케아를 의무휴일제(월2회 휴무)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찬성 51.4%, 반대 5.7%, 무응답 42.9%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이케아 및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 평가 범위를 반경 3km(현행 동일)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찬성 이케아45,5%(대형마트 45.2%), 반대 이케아 36.4%(대형마트 38.7%)로 나타났다.

지역 상권을 위해 고려되어야 할 정책으로는 영세업자에 대한 부가세 대폭 감면, 지역상권 및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홍보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고, 가장 우선 고려할 정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대형마트 수준),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부가세 대폭 감면 19.4%, 홍보 확대, 축제 개발 및 운영 14%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시사점은 자영업 경쟁 심화 및 소비위축으로 전반적 체감경기와 작년대비 고객 수는 부정적으로 나타나 외부 고객의 유인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케아가 대형마트에 비해 지역 상권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긍정 의견은 시 인구성장 및 경제발전에 따른 간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 하락에 따른 지역상인의 경영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결국 인구성장 및 경제발전에 필요성을 느끼지만 경영악화가 우려되므로 상호 협의를 통해 지역상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상권 및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홍보 확대 등과 같은 상생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대형마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가장 치명적인 영향은 중소상인들을 실직상태로 내몬다는 것이고, 매출액을 본사로 올려 보내 지역의 부를 고갈시키고, 중앙이 통제하는 일괄구매방식을 써서 지역 생산자의 판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케아 광명점 상생 협의과정 벤치마킹 필요

광명시는 2011년 12월 27일 이케아의 광명점 유치를 발표했고, 곧바로 광명시 가구협회는 2012년 12월 1일 광명시에 이케아 입점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힌다. 이후 이케아는 2013년 1월 31일 매장건물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대책위는 2013년 5월 16일 ‘광명 ktx 역세권 이케아 입점에 따른 중소상인 생존권 관련 청원서’를 도에 제출하며 서로 충돌했고 시와 도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으로 마침내 경기도는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케아에 대한 건축심의 결과 조건부 승인(지역상권보호를 위한 상생방안 등 37건의 조건을 붙여 통과)을 하게 된다. 이에 이케아는 2013년 7월 3일 ‘건축 심의조건 조치계획서’를 제출하고, 2013년 7월 26일 상생협력 회의를 거치며 마침내 2013년 8월 1일 이케아 건축허가가 최종 승인된다.

9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광명시 중소상인들과 이케아는 상생협약 체결,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에 350평 규모의 가구홍보전시관 무상임대(이케아 광명점 일부를 공동전시-판매장으로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업 협력, 사회복지사업 봉사활동 등과 광명시민 우선 채용 등을 이끌어 내며 현재 500여 명이 넘는 광명시민이 근무하고 있다.

 

▲이케아 고양점, 지역상권과 상생협력, 700명 신규 일자리 창출

고양시는 이케아코리아와의 MOU체결을 통해 필요 인력 500명 중 약 40%를 고양시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채용박람회 2회 개최)토록 했고, 이케아 고양점은 정규직 중심의 채용 및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젊은 층 지원 홍보와 더불어 남성과 여성비율을 50:50로 채용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지역 소상공인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기금(특례보증) 지원(신용보증재단), 저 신용 및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낮은 금리로 대출 보증지원 등을 통해 상생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케아는 동종업체와 상생협력으로 함께하는 문화조성을 위해 가구조합 가입으로 인한 회비 납부(10년간 납부), 가구박람회 등 개최, 가구업 홍보비 지원, 고양 및 일산 가구공단을 찾아갈 수 있는 이정표(간판) 건립 지원, 노인 장애인 여성 어린이 등 사회약자가 필요로 하는 시설 등을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케아 고양점의 입점 효과로는 인근지역 방문객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와 세수 증대와 함께 700명의 일자리 신규 창출(고양시민 40%이상 채용 협약)로 이어지며 전체 직원 50% 이상이 고양시민을 채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60%가 여성 직원을 선발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케아 입점 관련 지역상권 상생협력 방안

이케아 소비자의 지역 체류시간 증가를 통한 지역 상권과 연계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위해 이케아 내에 지역상권의 식사 및 음료할인권 제공, 지역 상권에 대한 홍보, 지역 특산품 개발 및 홍보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족단위로 쇼핑하는 경우가 많아 쇼핑 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꽃, 분수, 조명, 놀이기구 등 즐길 수 있는 공간 제공과 군사박물관 등을 조성해 계룡시 이미지를 부각하는 안도 제시됐다.

아울러 계룡시는 군대 이미지만 강해서 또 다른 대표성 있는 핫 플레이스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돼 쇼핑 후 문화, 관광, 식사 등을 함께 누리는 형태의 핫 플레이스 개발 및 맛집 등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구 유입 방안에 따른 주차공간이 문제가 될 수 있어 동시에 공영주차장의 추가 증설이 검토되고, 관람객을 머물게 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수준 있는 공연 문화 등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계룡시 주 고객층이 군인과 군인가족으로 한정됐고, 계룡시 자영업의 과도한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점 등을 감안할 때 계룡시의 문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쇼핑과 함께 문화 관광을 복합적으로 즐기도록 문화 관광자원의 개발 및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광명시, 고양시 등의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해 이케아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소비 촉진을 함께 연계하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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