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간 5281억 투입…천안에 혁신공정센터 건립·R&D 추진

 
 

충남도가 추진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종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충남도는 16일 아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도와 산업부가 공동기획한 이번 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혁신공정센터를 설립하고, 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OLED시장 점유율 98% 중 충남이 9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LCD 시장 주도권을 중국이 장악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차세대 핵심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데 충남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천안시 직산읍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들어설 혁신공정센터는 1,651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면적 1만 2,913㎡ 규모로 건립된다. 이 센터에는 ‘이온도핑 증착기’ 등 61종의 장비를 설치, 장비·소재 기업 기술 테마 발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기반(FIVid, Flexible Intelligent Varied information display)을 위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R&D 분야에는 3630억 원을 투입해 ‘비진공 기반 플렉시블 OLED 봉지막 형성 장비’ 등 66개 연구 과제를 추진, △초저원가 확보를 위한 공정방식 혁신 △혁신소재 및 공정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을 위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개발한다.

도는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정책적으로 △경쟁국 대비 디스플레이 생산 격차 5년 △기술 격차 3년 이상 확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산업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상용화 기반을 확보하고, 도내 219개 디스플레이 기업을 비롯한 국내 900여 중견중소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으로는 특허출원·등록을 통한 지적재산권 확보, 800여 명의 직접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산업부는 내년 사업비를 확보하고, 도는 지방비 및 국비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은 정부 산업 연구개발 분야로는 개도 이래 최대 성과”라고 평가한 뒤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미래 핵심 기술 개발로 독점적 시장을 창출하고, 초격차·초저원가 실현으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허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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