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 논산 동산산단에 2000억 ‧ 훼밀리푸드 계룡 2산단에 25억 투자

 
 

충남도, 합동 투자협약 체결 … 본사 이전 10개사 · 고용 창출 1천여 명

코캄, 논산 동산산단에 2000억 ‧ 훼밀리푸드 계룡 2산단에 25억 투자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또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한 충남 서남부지역에 19개 기업이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증설하며 도내 균형발전 촉진이 기대된다.

양승조 지사는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홍장 당진시장 등 7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엘지화학 김동온 상무를 비롯한 22개 기업 대표 등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22개 기업은 천안과 논산, 계룡, 당진, 서천, 홍성, 예산 등 7개 시·군 내 산단 57만 909㎡ 규모의 부지에 2021년까지 5,482억 원을 투자한다.

22개 기업 중 본사 이전 업체는 10개에 달하며, 신규 고용 창출은 1,003명이다. 구체적으로 산업용로봇 장비 제조업체인 씨엠케이는 2020년까지 천안 풍세산단 7,882㎡의 부지에 82억 원을 투자하고,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코스모는 역시 풍세산단 4,974㎡에 내년까지 63억 원을 투입해 각각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2차전지 업체인 코캄은 논산 동산산단 4만 2,900㎡ 부지에 총 투자 금액 2,000억 원 중 1차로 900억 원을 2021년까지 투입해 공장을 신설한다. 절임식품 생산업체인 훼미리푸드는 계룡 제2산단 3,960㎡에 2021년까지 25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또 엘지화학은 당진 석문국가산단 23만 8,368㎡의 부지에 2,000억 원을 투입해 합성수지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엘지화학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석문국가산단 분양률은 22.7%에서 32.7%로 급상승하게 된다. 석문국가산단에는 이와 함께 물류이송설비 업체인 대상이엔지와 산화아연 제조업체인 한일화학공업이 2021년까지 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키로 했다. 대상이엔지는 4,950㎡의 부지에 56억 원을, 한일화학공업은 8만 2,863㎡에 500억 원을 투자한다.

서천 종천농공단지와 장항국가산단에는 에스피씨삼립과 우양냉동식품, 와이케이, 에스에이치테크, 일광폴리머, 아이미코리아 엠에스 등 6개 기업이 7만 9,632㎡의 땅에 739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증설키로 했다.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에는 알루미늄 휠 금형 업체인 아이디큐와 공기조화기 업체인 유니에어공조 등 2개 기업이 새롭게 터를 잡는다. 아이디큐는 2021년까지 2만 7,820㎡에 272억 원을, 유니에어공조는 2020년까지 1만 1,467㎡에 1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로 내포 첨단산단 분양률은 50%에서 88%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예산 일반산단과 신소재산단에는 네오오토와 이푸드, 에이치케이스틸, 대광주철, 에이비엠, 레드앤블루, 씨에프에이글로벌 등 7개 기업이 6만 6093㎡에 742억 원을 투입해 기업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증설한다.

도는 이번 22개 기업의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매년 4341억 원의 생산과 913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로 인한 도내 건설 효과는 생산유발 7,452억 원(전국 영향 1조 5,600억 원), 부가가치유발 2,745억 원(〃 5,480억 원), 고용유발 5,730명(〃 8,400명)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2000년 이후 연평균 6.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2016년 기준 GRDP 117조 원으로 전국 3위, 1인 당 GRDP 4,984만 원 전국 2위라는 지표는 이런 충남의 경제적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7기 충남도는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목표로, 누구라도 기업하고 싶은, 가장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산업용지 적기 공급 △상생산단 조성 △국내·외 이전 기업 인센티브 제공 및 이주 기업 직원에 대한 지원 확대 △기업 본점 이전 시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 △중소기업육성자금 6,000억 원 확대 △중소벤처기업 투자 지원 펀드 2,500억 원 운영 △수출 지원 확대 △중소기업 제품 국내 판로 개척 및 구매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충남도서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도정보고를 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충남도가 실시할 조직개편의 방향은?

“12개 실무실·국 체제는 변경할 수 없고 일부가 통폐합되거나 신설되는 것으로 손을 볼 것이다. 현재 변화하고 있는 남북한 관계도 조직개편에 반영할 것이다.”

-내포신도시에 축산 악취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사조농장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사조는 자발적인 이전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도가 사조의 조건을 들어주면 자칫 특혜의혹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충남도서관이 훌륭한 시설로 잘 지어져 내포신도시 주민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으나 아직도 자료가 빈약한 실정이다. 서울에서는 동단위의 복합청사 도서관에도 있는 세계적인 영자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충남도서관에는 없다. 사서에게 타임을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올해는 구입계획이 없고 내년에 구입하겠다고 답하더라. 연 10-20만 원 구독료면 구입할 수 있는 잡지를 내년으로 미뤄야할 정도로 어려운지 모르겠지만 지역에 외국인과 학생들을 위해 속히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장 구입하도록 하겠다.”(그 자리에서 조한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일어나 바로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대 분캠퍼스와 충남대학병원 내포 유치는 어떻게 돼가나?

“충남대 일반학과를 유치하는 것은 어렵다. 종합병원도 30만 인구가 있어야 가능한데 지금 인구 규모로는 무리다. 지금으로서는 홍성의료원을 중심으로 분원을 만들어 공동의료를 통해 종합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 비 무료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내 선거공약에는 70세 이상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75세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75세 이상 지원하게 되면 연 450억 원이 들고 70세 이상 지원하게 되면 연 800억 원이 들어 재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75세 이상 먼저 지원하고 순차적으로 70세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존폐 위기에 놓인 아산무궁화축구단을 도민축구단으로 만들 생각은 없나?

“아산무궁화축구단을 기업체가 운영해주면 좋겠는데 도가 운영하는 것이 적절한지, 예산문제 등이 고민된다. 전문가와 토론을 거쳐 선수 수급문제 때문에 내부적으로 11월말까지 결정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산시축구단이 존속했으면 좋겠다.”

/허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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