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재 학생, 특성화고 지역인재9급 전형 합격 영예

강경상고 3학년 이인재 학생
강경상고 3학년 이인재 학생

지역인재9급 공무원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경제적·시간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지역인재9급 전형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임에 틀림없다.

강경상고 3학년 이인재 학생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난 8월 필기시험, 10월 21일 면접시헙에 이어 이달 3일 최종 합격 통지를 받음으로써 이 학교 1호 공무원으로 당당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 무엇을 해야 할 지 목표가 없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마련한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선배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으며 목표를 확실히 정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늦었다 할 수 있는 2학년 때 공무원반에 들어가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든 것이 오늘의 성공을 이끈 계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군은 단 한 번의 사교육을 받은 적 없이 자격증 취득 및 공무원 시험 준비를 모두 학교에서 했다는 점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일찍 등교해 밤늦게 하교하는 등, 담당 선생님과 함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같은 시간, 장소에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 볼 수 있다.

3년 내내 학급 반장을 맡아온 이 군은 전교 회장을 역임하는 등 강경상고 입학 후 그동안 해보지 못한 많은 일을 앞장서 해왔다. 특히 또래 부적응 학생의 상담자 역할을 하고 주변을 챙기는 등 교내 환경 미화에도 힘써 학교를 대표하는 모범 학생이라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공무원 임용 후, 환경부나 교육부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게 이 군의 고백이기도 하다.

또한, 평소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의 독려로 전국 상업경진대회 축제 사회자로 나설 만큼 부족한 부문을 고치고 채워 이번 지역인재9급 전형 면접시험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이번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 비결이라면 방과 후 프로그램인 국어‧영어‧한국사 수업을 기반으로 이론서 읽기를 계속 반복하고, 부족한 부분은 야간에 인터넷 강의를 통해 채웠다”는 이 군은 “3학년에 올라와서는 매일 아침 7시에 등교해 밤 9시 30분까지 학교 공채반실에서 공부했다”며 “몸이 너무 아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함께 해 주시는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 군은 “오늘의 영광은 부모님께서 주신 재능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이라며 부모님과 학교에 자신의 영광을 돌렸다.

강경상고 기호엽 교장은 “이번 이인재 학생의 지역인재9급 전형 합격 영예는 김혜린 학생의 한국은행 합격 영예와 함께 우리학교의 신화(고졸 합격)가 계속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 공무원시험을 비롯해 각종 공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학생들이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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