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성과 철저히 분석‥2020세계軍문화엑스포 밑거름 돼야

 
 

육참총장 등 내‧외빈 3천여 명 참석 속 공동 개막행사 눈길

화려한 전야제‧특공무술‧블랙이글 쇼 등 민군화합 위용 과시

축제 성과 철저히 분석‥2020세계軍문화엑스포 밑거름 돼야

‘2017계룡軍문화축제 및 지상군페스티벌’이 12일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육군참모총장 등 내‧외빈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공동 개막행사, 이에 앞선 화려한 전야제, 특공무술‧블랙이글 에어쇼 등 연일 펼쳐진 수준 높은 이벤트, 군(軍)문화 관련 각종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등 군위용과 민군화합을 다지고 과시한 명실상부 軍문화축제요, 지상군페스티벌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 행사가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시금석이 되기 위해서는 축제 성과(成過)에 대한 철저하고도 면밀한 평가 분석을 통해 미진한 부문을 보완하는 등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의 밑거름 돼야한다는 지적이다. <편집자 주>

 
 

■ 공동개막/전야제 행사

8일 오후 2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계룡軍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 공동 개막행사는 계룡시장, 육군참모총장, 시의회 의장, 대전시 교육감, 육·해·공군 장성, 국방부차관, 주한 해외무관단 등 내·외빈과 관람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베풀어졌다.

이날 최홍묵 계룡시장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하재현 중사(목함지뢰의 영웅)는 공동 개막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로 힘차게 북을 울리며 5일간 이어진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이어 특공무술 및 군악 의장대 시범,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 상영, 한국형 국산헬기 수리온, 공격헬기 코브라, 아파치 가디언 헬기 등의 축하비행과 블랙이글 에어쇼, 육·해·공군 및 미8군 군악마칭, 의장대 시범 등이 펼쳐지며 관람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7일 금암동행사장에서 엄사예술단의 퓨전 창작극 ‘왕대리락’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전야제에는 수많은 계룡시민과 인근지역 주민, 해외 관람객들이 자리를 함께 해 축제를 즐겼다.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신현희와 김루트, 박미경 등의 인기 가수와 려욱과 박건일, 주원, 임시완 등 연예인 출신 현역 병사들이 무대에 올라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행사장을 뜨겁게 달군 윤도현 밴드 무대는 관람객들에게 진함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이어 오색 찬란한 화려한 불꽃쇼가 달빛 가을밤 하늘을 수놓아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 다양한 주요 프로그램

▷한·미연합 기동시범, 전차와 장갑차 탑승, 헬리콥터 탑승, 가상·증강현실, 시뮬레이터, 무인항공기, 스나이퍼 체험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연일 발길이 이어졌다.

▷아빠와 함께하는 1박 2일 병영체험, 외줄 타기, 경사판 오르기, 고무보트 단정 도하, 에어 페인트 건 사격 등 軍문화 체험을 통해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안보 공익적 프로그램이 선보여 인기를 누렸다.

 
 

▷올해 처음 선보인 태조 이성계 신도행차 시민 퍼레이드, 계룡밀리터리 댄싱 전국 경연대회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고, 4년 만에 재개된 계룡산 안보등반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 4시간의 산행을 즐기며 초가을 계룡산 절경에 푹 빠지게 했다.

▷계룡시민 노래자랑과 화합행사, 계룡사랑 孝콘서트는 관람객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한편, 각종 시민예술단체의 프로그램도 시민화합을 다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대한청소년 스포츠클럽연맹 주관 계룡시 드론대회는 경주용 장애물 통과 비행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고, 드론 조종법과 안전교육도 실시해 무한한 드론의 세계를 맛보게 했다.

▷평상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계룡대에도 행사 기간 용도령 열차를 이용, 통일탑과 신도내 궁궐 주초석 등을 투어하는 이벤트가 마련돼 72인승 2대의 열차가 30분 단위로 총 12회를 운행,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계룡시 홍보관에서는 무공수훈자회 계룡시지회 등 7개 유관기관이 계룡사랑 상품권 유통 활성화 홍보에 나섰고, (사)한국농업경영인 계룡시연합회 등 11개 단체도 관내 농·특산물과 함께 계룡시 홍보에 주력하기도 했다.

 
 

▷軍문화 체험 및 판매부스와 키즈 존에서는 전통 활과 방패, 목검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수상워터, 어린이 미니기차 등 어린이들의 놀이공간도 인기를 독차지했다.

▷진짜 사나이 놀이터 체험장에는 어린이, 엄마, 아빠로 초만원을 이뤘고 지뢰 제거, 박격포 발사, 수색 침투 등의 미션과 군대리아, 뽀글이, 군카나페, 건빵튀김, 전투식량 등 軍먹거리 코너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軍문화의 정체성 모색, 민·군 화합 분위기 확산 차원의 국군장병 위문편지 쓰기를 신규 프로그램으로 채택해 관내 청소년과 7개의 초·중학생의 편지와 관람객들 위문편지를 현장에서 보내도록 우체통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10주년을 맞는 ‘계룡軍문화축제’의 격을 한층 높임과 동시에 축제의 국제화를 꾀하고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의 성공 기원을 위해 특별 초청된 세계적 테너 폴 포츠(영국)는 천상의 하모니로 초가을 계룡의 밤하늘을 오페라로 수놓아 관람객들을 황홀경에 빠져들게 했다.

▷파독 간호사 및 광부 1세대 43명을 특별 초청해 용도령 열차를 타고 계룡대를 둘러보고, 폴 포츠 공연 관람 등 세계를 향한 한국의 발전상과 첨단화된 軍의 위용을 선보이는 등 축제를 통한 해외 외교활동에도 크게 기여를 했다.

■ 축제결과 분석/성과

금암동에 메인무대를 설치한 시는 금암네거리의 왕복 8차선 400m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임시 우회도로를 개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했으며 이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계룡시 전 공무원이 나서 40여 개 프로그램 진행을 각각 분담해 추진했고, 시민 참여형 콘텐츠 개발, 최우선 안전축제, 음식점과 편의시설 획기적 개선 등 편안히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았다.

자원봉사자 476명도 미아보호소, 행사장 청소, 통역, 시각장애인 체험 및 장애인 편의 제공 등에 나섰고,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등도 행사장 주변 교통 통제에도 힘을 보탰다.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어깨띠를 두른 자원봉사자들의 원스톱 서비스, 軍입대를 앞두고도 엄마와 함께 영어 동시통역에 나선 젊은이, 시 거주 캐나다 남성의 영어 통역, 중국어 통역 여성 등 외국인도 봉사활동에 힘을 보탰다.

셔틀버스는 △대전복합터미날 10대 △계룡역 8대 △엄사·금암·두마지역 5대 △계룡대 비상활주로와 220번 종점을 순환하는 15대 등 총 38대를 투입해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응급의료반에서도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 및 후송 등을 위해 구급차와 구급약품 확보, 의료지원반 대기, 감염병 예방, 심폐소생술 교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한, 행사 관련 모든 시설물 안내 표지판에 국‧영문 병행 표기, 영문판 팸플릿 제작 배포 등외국 관람객을 위한 편의 제공에도 힘을 기울였다.

영·유아 및 장애인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요 길목에 종합안내소 설치 운영,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미아보호소(손목용 미아방지 밴드 무료배포) 컨테이너 형 모유수유실과 종합상황실 운영 등 관람객 안전 및 편의 제공에 최우선을 두었다.

또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과 텐트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생수(페트병)도 무료 제공하는 등 관람객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했다.

비상활주로와 시내 행사장의 방문객 인구특성 파악과 축제특성, 향후 육성방향에 활용할 모바일 빅데이터 융·복합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일자, 성/연령, 유입·유출지의 인구 분석과 시 전체의 축제 전·후 매출 및 업종별 매출분석을 통한 지역경제 기여도 측정에도 나섰다.

추석 황금연휴에 축제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는 등 국민들이 軍문화축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빅데이터 검증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최대 軍문화축제임이 입증됐다는 게 행사 주최 측의 분석이다.

특히 관람객 편의를 위해 처음 도입한 실시간 축제정보안내 서비스의 경우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는 평가다.

축제 관계자는 “‘계룡군문화축제’ 10주년을 축하하는 올해 행사가 軍문화를 이해하고, 나라사랑 고취와 안보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10년의 해를 거듭하면서 계룡시민의 공감 속에 지역상권의 활력과 경제 활성화도 꾀하고 수준 높은 시민의식도 유감없이 발휘한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한편 올해 축제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올해 행사가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의 발판이 되고 시금석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제 성과(成過)에 대한 철저하고도 면밀한 평가 분석을 통해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진한 점은 보완하는 등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의 밑거름 돼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추후 시의 철저한 성과 분석 및 평가 등이 요구되고 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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