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홍묵 계룡시장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시작됐다.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마침내 고고(呱呱)의 성(聲)을 울리며 장도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9월 1일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업무에 돌입해 이제부터 ‘엑스포’가 시작됐다 해도 무방하리만큼 그 의미가 크다.

오랜 시간 많은 좌절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이뤄 낸 엑스포 개최 승인이어서 이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계룡시 개청 이전부터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세계軍문화엑스포행사를 3전4기의 정신으로 추진한지 19년이 지난 2016년 천신만고 끝에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충남도와 계룡시는 정부로부터 세계軍문화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승인받기 위해 1997년부터 세 차례나 도전했지만 IMF 외환위기, 사업비 과다 및 컨텐츠 보완 등등의 이유로 취소되거나 심사가 보류됐었다.

이후 2015년 4월, 충남도 정책조정회의에서 2020년 도가 주관해 98여 억 원의 예산 규모로 약 10여 일 간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를 재추진키로 하고 준비를 진행해 왔다.

특히, 엑스포의 정부 승인에 중요한 역할을 할 軍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육·해·공군 3군 참모총장을 만나 국제행사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軍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국방부 차관을 만나 국방부의 정책적 지원을 당부하고, 문체부, 기재부, 보훈처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국제행사의 당위성과 6·25전쟁 참전·지원국 초청 등 중앙정부의 지원 협조를 이끌어 낸 끝에 국제행사 승인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듯 오랜 도전 끝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은 그동안 불철주야 노력해 준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끊임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계룡시민들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軍문화엑스포는 각 국의 다양한 軍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軍문화의 궁극적 가치인 평화와 화합을 실현하는 전 세계적 행사다.

엑스포를 통해 평화통일의 국제적 공감대 확산과 함께 한반도 안보의 안정적 유지와 軍의 선진화를 촉진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선진 일류 국가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20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으로,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전쟁을 모르는 전후 세대들에게 안보정신을 다지는 계기 마련을 위해 엑스포 개최 년도를 2020년으로 결정했다.

또한, 참가국 섭외와 해당국의 참여를 위한 정책 결정, 예산 확보 등의 준비 기간도 2∼3년(2017∼2019) 정도 소요될 것도 감안했다.

세계軍문화엑스포 개최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로는 총 생산 유발 효과 710억 원, 총 부가가치 유발 효과 318억 원, 총 고용 유발 효과 1,200명, 총 세수 유발 효과로 43억 원 발생이 기대된다.

또한, 국방산업의 홍보·상담·무역 등을 통해 방위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효과로는 6·25전쟁 참전국과 지원국에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각 국에 대한 보은의 기회로 삼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국제 친선 효과로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평화와 안보의식을 제고하고, 세계 각 국의 軍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여, 국가 신임도 개선 및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문화·관광에서는 외국인 방문객의 재방문 효과와 2015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문화유적지구를 탐방하는 연계 관광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軍문화와 일반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軍문화의 재미 요소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해 독특한 문화상품을 통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계룡시를 중부권 최고의 안보교육장화 및 軍문화 메카로 격상시키며,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국방 중추 도시로서의 자긍심을 한껏 고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충남도와 계룡시가 공동으로 구성한 조직위원회에서는 엑스포 준비를 위한 단계별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행계획 마련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등 엑스포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MOU)도 빠른 시일 안에 체결해 사업 추진의 역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엑스포 공식행사로는 전야제, 개막식 및 폐막식이 진행되고, 주제 전시관은 평화관, 미래관, 軍문화체험관, 산업관, 지역관 등 총 5개의 전시관이 운영될 계획이며, 공연·체험·특별프로그램·야외전시 등 총 3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계룡시민 뿐만 아니라 충남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국방 선진 국가로서의 위상과 애국심을 심어줄 것이며, 특히, 계룡시민들은 한반도 평화 및 軍문화를 선도하는 국방수도의 주인공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오랜 기다림 속에 찬란한 열매를 맺게 될 ‘2020년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의 대장정의 막이 이 이제 올랐다.

충남도민과 계룡시민, 3軍본부, 지역 기관·단체 등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나로 뭉쳐 심혈을 기울일 때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2020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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