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실 경감(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사이버공간은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프라인 공간만큼이나 친숙한 또 하나의 세상이다. 지금 우리는 사이버공간에서 게임을 하고, 물건을 사고, 금융거래를 한다.

어떤 이는 편지를 쓰기도 하고, 어떤 이는 블로그와 카페를 만들어 자신의 감정이나 소소한 일상에 대해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이 가꾸고 있는 카페나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예쁜 말로 관심을 표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이들은 비록 사이버공간 저 너머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지만 서로 사이버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 이렇게 사이버공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지 않은 것처럼 사이버공간 역시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하고 범죄 또한 존재한다. 더욱이 사이버범죄는 비대면성, 익명성, 공간적 무 제약성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 유포된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이로 인해 금융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얼마 전 유행하던 사이버범죄가 사라지고 또 다른 새로운 범죄가 출현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범죄의 진화 속도는 화살처럼 빠르다.

이와 같이 사이버범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우리 모두는 잠재적 피해자 군에 속해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예방법을 알고 대처해야 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사이버범죄가 보편화된 오늘의 세상에 사이버범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마침 4월 2일은 경찰청에서 선정한 사(4)이(2)버 범죄 예방의 날이다. 지역 주민들이 이날 단 하루만이라도 사이버범죄 예방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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