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혁신과 참학력 신장에 모든 열정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210만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충남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2017,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과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해, 4차 산업혁명을 예고하는 알파고와 인공지능 충격,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국정농단과 교육농단 등 국가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국민의 저력과 촛불 광장에서 확인된 민주주의의 힘으로 정의와 평화, 참된 민주를 배우며 조심스럽게 희망을 심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1년, 청렴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관으로 부임한 첫 날, ‘문 밖에 백성이 두드릴 수 있는 특별한 북’을 달았다고 합니다. 충남교육청에도 교육감 신문고와 도민감사관이라는 두 개의 북이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4년 이후 3년 연속 청렴우수기관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이는 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2만 8천여 교직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가능했습니다.

올 한 해도 지난해 성과를 이어받아, 청렴의 의미를 소극적인 비리근절 수준에서 공직자의 책무성과 투명한 행정은 물론, 불합리한 관행개선, 친절과 봉사, 적극적 업무추진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천안 고교 상향평준화 첫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2016학년도부터 천안지역의 고등학교가 치열한 학생 선발 경쟁을 마감하고, 고르게 배정된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천안 고교 평준화 시행 첫 해를 맞은 지난 해, 약 96%의 학생이 1지망 학교에 배정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비선호학교의 교육력 향상과 학생의 학교선택권 보장을 위한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특수지 학교의 교육혁신과 원거리 학생 통학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남 도민 여러분!

충남교육청은 2015년 학교혁신 준비기와 2016년 확산기에 이어, 2017년을‘학교혁신 심화기’로 정하였습니다. 경쟁을 덜어내고 배움을 채우는 학교혁신,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참학력 신장 행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참학력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우겠습니다.

참학력이란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찾고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입니다. 지식 전달과 암기 위주의 학력을 넘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그에 합당한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타인에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모두를 위한 학력입니다. 그리고 기초학력은 참학력을 지탱하는 중요한 씨앗입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기르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갈 미래인재를 위해 수업과 평가, 교육과정 운영의 틀을 참학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재구성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생각하고, 학생은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교사·학생·학부모가 협력하는 학생성장발달 책임교육으로 공부 잘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

학교혁신과 참학력의 성과를 진학과 취업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8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겠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선발기능 약화, 학생부 중심 대입제도 반영과2015 개정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선발고사 대신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7%가 넘는 대학생이 전공과 적성의 차이로 중도탈락하고 있습니다.

삶의 길을 찾아가는 학력,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참학력으로 막연하고 두려운 미래가 아니라, 희망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겠습니다.

지난해 충남교육청은 ‘참학력’과 ‘진로진학교육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학부모님들로부터 교실수업이 변화하고, 진학상담과 진로설계를 위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받아 진로진학 관련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찾아가는 진로진학상담실과 맞춤형 수시모집 박람회 개최 등 체계적인 고입과 대입 진학 지원으로 행복한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학생 직무역량의 차이로 취업 후 부적응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취업을 위해 기업과 협력하는 오작교 프로젝트와 산학일체형 도제 교육으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률과 취업지속률 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인간존중 사회는 인권교육에서 출발합니다. 인권교육은 자신 권리 인식뿐만 아니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할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인권친화적인 학교 분위기 조성,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권교육으로 상호존중과 신뢰가 넘치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놀이는 어린이의 권리이며, 학교생활의 숨구멍입니다. 쉼(,)이 있는 행복놀이를 위해 놀 틈(시간)을 하루 60분 이상 권장하고, 학교 공간을 놀이 친화적으로 재구성하여 놀 마당(공간)을 확보하겠습니다. 놀이를 통해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 사회성을 키우고 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인 아동 행복지수를 끌어 올리겠습니다.

안전은 인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난·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구축과 상황별 체험 중심 안전교육 실시, 긴급 피난 나선형 미끄럼틀 확대 설치, 전년 대비 3배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진보강사업 등 365일 안전한 학교 운영에 힘쓰겠습니다.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학교 속 마을, 마을 속 학교’를 구현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는 마을과 학교의 경계가 없는 학교입니다. 가장 앞서가는 교육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입니다. 마을학교는 주민이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은 배움터, 지역의 삶은 곧 교육과정이며, 아이들은 성장 동력이 되어 마을과 함께 발전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부터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교육청과 3개 지자체가 시범 운영한 ‘충남 행복교육지구’를 2017년에는 지자체와 협의하여 확대 운영 하겠습니다.‘학교 속 마을, 마을 속 학교’를 위하여 마을학교와 마을교사제 운영 지원, 학교협동조합 설립 및 활성화 추진, 마을축제 지원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상생의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학교교육 정상화, 작은 것부터 실천하겠습니다.

학교업무 정상화 종합 계획을 시행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학교업무 최적화 계획에 따라 신규 교무행정사 43명 추가 배치, 행정업무 감축, 학교업무 재배치로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니터링과 성과 평가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하겠습니다.

한글교육은 학교교육 정상화의 첫 단추입니다. 모국어교육은 공교육에서 책임져야한다는 생각과 유치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한글교육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완성하겠습니다. 입학 초기 적응교육 기간에 한글교육 시간 20차시를 추가 편성·지도하고 1학년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한글교육 전문성 신장 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하여, 천지 만물을 섬기는 마음으로 어둠을 밀어내고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먼저 일어나 학생을 섬기고 이웃과 만나겠습니다. 충남교육의 새해 발걸음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충남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새해, 새 뜰에 건강의 꽃, 행복의 꽃이 가득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1일

                                               충남도교육감 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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