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3전4기만에 결실…충남도‧계룡시‧계룡시민의 ‘승리’

 
 

세계적 국방클러스터 구축 등 국방산업 발전 획기적 전기 마련

1998년 이후 3전4기만에 결실…충남도‧계룡시‧계룡시민의 ‘승리’

최홍묵 시장, 평화통일‧세계평화‧지역경제 활성화 등 목표로 추진

계룡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세계軍문화엑스포' 행사가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를 통과함으로써 세계적 국방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계룡시 발전이 획기적으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제행사 승인은 지난 1998년 첫 시도 이후 세 차례에 쓴 잔을 마신 뒤 네 번째 만에 거둔, 그야말로 3전4기한 값진 성과다. 이 성과를 거두기까지 지난 19년 동안 이 행사 성사를 위해 온몸으로 뛰어온 최홍묵 시장으로부터 앞으로의 엑스포 행사 비전과 준비 계획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2020세계軍문화엑스포’가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승인에 따른 소감은?

정말 감회가 새롭다.

‘2020 세계軍문화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은 계룡시 개청 이전인 지난 1997년부터 끈기 있게 추진해온 시 숙원 사업으로 19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개최가 무산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렇듯 ‘국제행사 승인’이라는 더없이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더욱 감격스럽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듯 충남도와 계룡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최종 결과만을 기다려 왔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끝까지 신뢰와 성원을 보내 준 계룡시민 여러분의 공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 말씀을 전하며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2020세계軍문화엑스포는 어떤 행사이며, 국제행사로 개최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軍문화엑스포’는 세계 각 국의 다양한 軍문화를 공유·교류·교환하는 장으로 軍문화의 궁극적 가치인 평화와 화합을 실현하는 세계적 행사다.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軍문화엑스포를 통해 국가 위상은 물론 국가 브랜드 및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평화통일의 국제적 공감대 확산으로 한반도 안보의 안정적 관리 등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선진 일류 국가로 우뚝 서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또, 오는 2020년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펼쳐질 세계軍문화의 한마당 잔치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평화통일 기반 구축’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軍문화의 우수성과 대중적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공유하여 ‘문화 융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국제행사 개최 이유는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발전상 홍보와 함께 우리 軍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특히 6.25전쟁 시 참여와 지원해 준 나라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이 행사를 준비해 왔다.

그동안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노력과 추진 과정에서의 성과와 보람은?

먼저, ‘세계軍문화엑스포’ 행사는 지난 1997년부터 추진해 온 계룡시의 오랜 숙원이며,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출마 당시 4만 2,000여 계룡시민에 대한 공약 사항이다.

그동안 IMF 등 여러 사유로 국제행사 개최에 대한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많은 아쉬움의 시간을 보낸 게 사실이다.

그럴 때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심경으로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지는 등 끈기 있게 추진해 온 결과 지난 해 충남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충남도와 계룡시가 2020년 세계軍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준비에 전력투구해 왔다.

아울러,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국제행사 기본계획을 면밀히 분석해 미흡 분야를 중점적으로 보완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렴·반영해 완벽한 기본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안희정 지사와 김종민 국회의원, 김용락 시의회 의장, 시 의원, 도 의원, 육‧해‧공 3軍총장을 비롯해, 각 언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을 방문해 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충분히 전달하는 등 전방위 노력 끝에 이번에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이 쾌거는 시 개청 14년 만에 이룬 꿈으로, 계룡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의미 있는 성과다. 그동안 民·軍·官·學 등 모두 한 목소리로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것이 보람이라면 가장 큰 보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해 군문화축제 개막식 자료 사진
지난해 군문화축제 개막식 자료 사진

2020세계軍문화엑스포는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현재 준비 상황과 마련 중인 주요 프로그램은?

물론이다.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는 엑스포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행정력을 집주하는 등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앞으로 엑스포 행사와 관련해 각급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함은 물론, 육·해·공 3軍본부가 자리한 대한민국 국방의 요람인 우리 지역에서 매년 개최해 온 계룡軍문화축제의 성공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충남도와 조직위원회를 조기 구성하고 국방부 및 관계 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국제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단계별 실무위원회, 마스터플랜, 실행계획 등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오는 2020년 세계軍문화엑스포 행사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앞으로 준비 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생각하며, 대표적인 프로그램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공식행사로는 전야제, 개막식, 폐막식이 있으며, 주제 전시관은 평화관, 미래관, 군문화체험관, 산업관, 지역관 등 5개 전시관을 운용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공연 11개, 체험 13개, 특별프로그램 7개, 야외전시 4개, 연계프로그램 3개 등 총 38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나, 실행계획 확정시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온 정성을 쏟을 계획이다.

총 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행사는 해외 참전국 섭외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행사를 통한 경제유발효과 및 파급효과는?

이 과제는 현재 우리가 제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추진 방향 및 목표 설정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외 참전국 섭외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전쟁을 모르는 전후 세대들에게 안보정신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대한민국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축제의 장을 통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로는 총 생산유발효과 710억 4,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18억 4000만 원, 고용유발 효과 1,201명, 세수 유발효과 43억 8,000만 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회적 효과로는 6.25전쟁 참전국과 지원국에 대한민국의 발전상 홍보와 함께 보은의 기회 제공 외에 중부권 최고 안보교육장화 및 軍문화 메카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국방 중추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친선 효과로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평화와 안보의식을 제고하고 세계 각 국의 軍문화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가 신인도 개선 및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5만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 등 약 115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통해 작지만 강한 계룡시의 힘과 충남도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남선~세동 간 도로개설 및 기념관 건립 등 관련 기반시설 확충으로 계룡시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2020세계軍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시민과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세계인의 한마당 큰 잔치가 될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충남도와 계룡시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선도하며 우리 軍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 행사다.

이와 함께 충남도와 계룡시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현의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와 함께 계룡시를 중심으로 세계적 국방 클러스터 구축 등 국방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충남도민과 계룡시민, 국방부 및 3軍본부, 지역 NGO 등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때 그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이에 4만 2,000여 계룡시민은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대하며, 전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을 당부 드린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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