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검찰소환 못갔다는 이인제 의원은 반성하고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논산‧계룡‧금산)의 방송토론 내용을 문제 삼아 논평을 내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충남도당은 9일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는 지난 3월 29일, CMB대전방송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변동직불금 목표가격을 21만원으로 공약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답변한 사실이 있다”면서 “이에 김종민 후보(더민주당)는 4월 4일, TJB토론회에서 해당 공약이 게시된 현수막 사진까지 보여주며 ‘현수막까지 걸려 있는 농촌과 관련된 대통령 공약을 금시초문이라고 말씀하신 게 의아하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당은 이때 나온 이인제 후보의 답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충남도당은 “이인제 후보는 ‘수 많은 지방에서 대통령이 선거 연설을 하고 다닐 때, 누군가 임의로 만들어 놓은 현수막인 것 같다’고 발언하며, ‘대통령께서 육성으로 그 공약을 말씀하신 일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공식적으로 공약집에 들어간 일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충남도당은 이같이 이인제 후보의 방송토론 내용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인제 후보가 걸어놓은 선거 현수막의 모든 내용이 이인제 후보의 공약집에 들어있지 않다면 그것은 공약(公約)인가? 공약(空約)인가?”라고 따지면서 “토론회나 유권자들을 만날 때 말씀하신 모든 약속들은 그냥 허언이었느냐”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또 “노인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등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깨는 건, 언제나 대통령 본인이었다. 이제 집권당의 최고위원인 이인제 후보까지 대통령의 공약을 부인하기 시작했다”고 박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그러나 지금은 쌀값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고통이 크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공약이행을 촉구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의 부정적인 언론관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충남도당은 “KTX논산훈련소역 신설에 이인제 후보가 부정적이라는 대전일보 보도에 대해 이 후보가 ‘신문에 보도된 게 다 사실이라고 믿으십니까? 절반도 사실이기가 어렵습니다’라고 답변하는 등 잘못된 언론관을 드러냈다”면서 “절반도 사실이기가 어려운 것은 언론보도가 아니라 대선공약이다”고 공격했다.

충남도당은 “성완종 사건 관련, 이인제 후보가 검찰 소환에 불응한 이유로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고 했다”면서 “검찰소환은 할 일 다 하고, 남는 시간에 가는 것이 아니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이어 “바쁘면 검찰소환에 불응해도 된다는 생각이 일반 국민들의 법감정과 같은지 13일, 투표를 통해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민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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