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현대인…수면장애도 질환 치료받아야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정맥 ,고혈압 등 각종 질병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면장애의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법이 지역 의료계에도 도입됐다.

건양대병원은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수면다원 검사실’을 신설해 6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여러 기구를 이용해 수면 전 과정을 기록, 분석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뇌파와 안구운동, 턱 근육 근전도, 호흡의 움직임, 코골이 소음, 심전도, 다리 근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등 인체에 나타나는 모든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 코골이, 기면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 행동장애(꿈속에서 경험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현상)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검사로 알려져 있다.

건양대병원 수면다원검사실에는 검사 전문가가 상주해 있어 환자의 수면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검사 후에는 신경과,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구성된 수면의학전문팀이 검사결과를 분석, 판독해 개인별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미국수면학회에서 권장하는 11가지 장비와 시설을 구축해 1등급 요건을 갖췄다.

신경과 박윤경 교수는 “단순히 잠버릇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심각한 수면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세계 주요국가 3만여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영유아들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한국 사회의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면 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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