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30년 동지, 김종민 前충남정무부지사 출마선언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 정무부지사를 지낸 건양대 김종민 교수(前 새정치민주연합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가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역대 최연소 청와대 대변인이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치적 동지로 손꼽히는 김종민(새정치민주연합)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22일 논산시청과 금산군청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예비후보가 출마한 논산·계룡·금산은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6선)의 지역구로 이 의원이 2000년부터 내리 4선을 한 곳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 후보는 이인제 후보를 상대로 약 2,000표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논산·계룡·금산 선거를 ‘변화의 시작’이라고 규정했다. 변화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하면서 “반쪽 정치·분열의 정치판을 바꾸고, 논산·계룡·금산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의 목적인 국민통합인데 현재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지자들을 위한 반쪽 정치에 빠져있고, 야당도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논산·계룡·금산의 주권자들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60% 이상 지지해주셨던 분들”이라며 “소중한 지지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러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누군가는 정치불신의 벽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충남도민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서 그 가능성을 보고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주권자인 도민과 소통하고 서민을 먼저 챙기는 ‘안희정 식’ 정치에 희망을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에게 발견한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대한민국 전체로 꽃피우겠다”며 “안희정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려 한다. 논산·계룡·금산에서 우리의 손을 잡아주시라”고 역설했다. 당선 후 당내에서 본격적인 안희정 대권 프로젝트 가동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의 미래를 바꾸겠다”며 ‘논산·계룡·금산 변화를 위한 5대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돈 벌면 대전으로 나가고, 아이들 교육 때문에 대전으로 나간다”며 “논산·계룡·금산은 대전 덕에 발전하는 게 아니라 대전에 에너지를 뺏겨서 말라가고 있다. 이 상황을 바꿀 전략과 비전을 4년 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제시한 논산·계룡·금산의 전략사업은 △국방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 △논산·계룡·금산 역사문화 관광단지 조성 △KTX 논산훈련소역 유치 △인삼산업진흥법 제정 및 인삼약초산업 클러스터 구축 △논산·계룡·금산을 3농혁신 선도지역 지정 등 5가지로, 이를 통해 약 2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걸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먼저 대전의 국방 R&D와 연계한 국방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지역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고, 주민 숙원인 KTX 논산훈련소역을 황명선 논산시장과 함께 유치해서 논산‧계룡의 경제와 미래를 키우겠다”면서 “논산·계룡·금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를 이용한 관광상품을 개발, 매해 논산훈련소를 찾는 130만명을 포함해 대전시민 150만명, 전주시민 60만명이 몰려오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금산 인산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인삼은 금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브랜드로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당선되자마자 이를 위한 ‘인삼산업진흥법’을 만들고 생산·가공·서비스·체험관광이 연계되는 인삼산업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정무부지사 시절 역점 추진했던 ‘3농혁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아무리 산업단지가 들어서도 논산, 금산은 농업이 제대로 서야한다”며 “농산물 재배만이 아니라 농산물 가공, 체험교육 서비스 제공 등 농업 6차산업화를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정책의 핵심 목표는 일자리”라며 “청년들, 장년층, 주부들을 위한 논산·계룡·금산에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국방산업단지 조성, 탑정호 수변개발과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등 역사문화관광개발, KTX 논산훈련소역과 인삼약초산업단지 조성 등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1목료로 삼고 정책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서울대 졸업 후 시사저널 기자·청와대 대변인·충남 정무부지사를 거친 김 후보는 “5가지 공약을 실현할 능력과 경험, 그리고 열정이 있다”며 국정운영과 도정운영 경험, 안희정 지사와의 특수 관계, 특유의 소통능력을 그 근거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꿔야 달라진다. 사람을 바꿔야 정치가 달라지고, 일꾼을 바꿔야 논산·계룡·금산이 달라진다”며 “4년 전에는 바꾸긴 바꿔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여기 4년 동안 탄탄하게 준비한 김종민이 있다. 10년 전, 역대 최연소 대통령 대변인을 지냈다. 이제 논산시민, 계룡시민, 금산군민의 대변인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향후 김 후보는 1월 초부터 5가지 정책비전에 해당하는 지역을 돌며 ‘비전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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