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무계장 채희석
▲ 경무계장 채희석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절도 및 농가 빈집털이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최근 충남지방경찰청이 밝힌 2014년 도내 농산물 절도사건은 2013년 대비 6.2%(20건)이 증가한 총 339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본격적인 수확기인 9~11월에 총 119건이 발생해 전체 농산물 절도사건 35.1%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은 수확기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농산물 경작지, 보관소 및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면밀한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농산물 저장창고의 잠금장치 경보기 등 방법시설 보완을 독려하며 농산물 절도 예방 치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농·축산물 도난 예방을 위해 농민 스스로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먼저, 누가 걷어가도 모르는 도로변이나 공터 등에 농산물을 건조하다가 도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농촌지역의 좁은 도로변에 건조 시 교통사고 발생 위험과 도난 우려가 크므로 CCTV가 설치돼 있거나 감시가 가능한 안전한 장소를 택해 농산물을 건조해야한다.

그리고 농산물 보관 장소에는 견고한 잠금장치를 설치해두고, 외부인 침입 시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경보기 등을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차량 진입이 어렵도록 농기계나 차량을 세워 보관 장소에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것도 농산물 도난예방에 좋은 방법의 하나다.

이와 함께 농민들이 논‧밭에 나가 수확을 하는 틈을 타 빈집털이 등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만큼 들에 나갈 때에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장기 출타 시에는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예약순찰을 신청하는 것도 빈집털이 예방의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CCTV 많이 설치돼 감시 대상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사각지대도 많은 만큼 마을에 낮선 사람, 낮선 차량이 들어올 경우 특징 및 차량번호 등을 기록해 두면 절도범 검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확철을 맞아 주변에 대해 각별히 신경 씀으로써 한 해 동안 땀 흘려 수확한 소중한 농산물을 절도범들에게 허망하게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농촌 주민 모두 농산물 절도 예방에 적극 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

/ 논산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채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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