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무계 김 훈 경사
▲ 경무계 김 훈 경사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을 맞아 산과 들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때 맞춰 지역 곳곳에서도 가을 축제가 한창이고 주말이면 어디든 행락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기초질서 위반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최근 서울에서 벌어진 불꽃축제에도 마찬가지였다. 약 100만명이 참석한 불꽃축제가 끝나자마자, 각 언론사에서는 앞 다투어 불꽃축제장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를 기사화하며 버려진 시민의식을 문제 삼았다.

마치, 불꽃축제장에 쓰레기가 쌓일 것을 예측한 것 마냥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서울불꽃축제를 하며 쓰레기처리 비용이 평균 1,554만원이 발생했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지 모른다.

이렇듯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과, ‘다른 사람도 그러는데’라는 군중심리로 인해 기초질서를 무시해 왔는지 모른다.

그로 인해 행락지 구석구석 쌓여 있는 쓰레기더미, 화장실 앞에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 술에 취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무리, 그리고 길게 주차돼 있는 차량의 앞 유리에 어김없이 부착되어 있는 각종 광고 전단지들이 자연스러운 행락지의 풍경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인거 같다.

하지만, 기초질서는 말 그대로 우리 생활 속에서 모두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질서와 규범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공장소에서의 기초질서 준수는 더욱 필요한 일이고 더욱 엄격하게 지켜 져야하는 규범인 것이다.

이젠 우리 모두가 기초질서 확립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모두가 즐기기 위해 찾아가는 행락지 기초질서 준수로 나뿐 아닌 다른 사람도 함께 즐기 수 있는 행락지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다시는 버려진 쓰레기더미 기사가 방송에 나와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 논산경찰서 경무계 경사 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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