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는 계룡 때문이고 후자는 논산 때문이다.

안타깝다. 그리고 부럽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것은 계룡시민이라면 다 아는 것들이니 새삼스럽게 언급하지는 않겠다. 계룡에 살면서 논산에서 사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두 도시가 비교 된다.

논산과 계룡 간에는 행정구역, 인구 등에서 차이가 많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인 측면도 분명 있다. 하지만 논산시가 이뤄 내고 있는 것들은 이런 것들과는 별 상관없는 것들이어서 시사되는 바가 크다.

논산은 5년 간의 황명선 시장과 그 이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똑같은 조건이었지만 시장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지자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논산시는 시민중심 혁신행정으로 지역발전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2015년 대한민국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졌으니 계룡 시민이나 지역정치인들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2013년,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했다.

논산시가 받은 이 상은 산업통상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고 동아일보가 주최한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전문평가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것이니 권위에서 어떤 상보다 뒤지지 않는 값진 상이다.

영예를 안게 된 것은 시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시민중심 행정을 기반으로 새로운 행정 수요에 부응하면서 경제는 물론 교육, 문화 등 행정 전반에 걸쳐 지역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발굴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해 온 점이 높게 평가 받은 것이라 한다.

이 밖에도 논산시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 일자리 대상 최우수 도시, 독고노인 돌봄 사업 1위, 제1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연대전 대상, 규제개혁 우수기관,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 대상 수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논산시는 전국에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이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방자치단체가 되었으니 포상금도 두둑하고 지방교부세를 받아 오기에도 수월해져, 작년의 경우 정부로부터 3,938억을 확보해 비약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행정과 경제, 복지, 주민과의 소통, 중앙정부와의 교감 등 다방면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당연히 받을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도 진짜 적실성 있고 역동적이게 잘한다.

결국 한 도시의 경쟁력은 외형상에 나타난 상수보다는 변수, 즉 단체장을 위시한 지역 정치인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부러우면 진다’라는 말도 있지만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부러워하지도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신조어로 요즘은 위로 받고 있다. 계룡시도 잘될 거라는 희망도 당연히 있다.

논산의 비약적 변신에는 시장은 물론이고 도 의원, 그리고 시 의원들이 각자 맡은 영역에서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상호 유지적인 협력체를 구성하여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과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지식의 산물로 보인다. 그리고 자질과 태도에서도 많이 앞서 보인다.

공무원들도 의욕이 넘친다. 면(面) 단위 기업인 모임에 면장이 정기적으로 참석하여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즉시 해결해 주는 것을 종종 본다. 뿐만 아니라 공장 인허가, 도로 등도 되는 방향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래서 논산에서 기업하는 외지 사람들의 만족도 또한 무척 높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행정의 수장을 마징가제트 조정사로 비교했다. 맞는 말이다. 민선 시장직은 경영행정직이어야 하는 까닭에, 시 의원들 또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의기구이기에 봉사직, 생계직과는 다른 차원의 그 무엇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시장, 시 의원들이 어르신들 발 닦아 드리고 점심 대접하는 것에도 박수를 보내지만 한 차원 더 높은 지방정치의 진수를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마땅히 선출직 공무원은 그래야만 하는 자리이다.

/ 최헌묵  엄사면 대동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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