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상황 점검회의’ 개최…“다중 행사 진행 여부는 조만간 결정”

 
 

앞으로 충남도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상황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직접 지휘한다.

안 지사는 4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서 열린 메르스 대응 상황 점검회의에서 “정부의 주의·경계·심각 단계에 상관없이 메르스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책임을 지고 직접 지휘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메르스와 관련해서는 도 복지보건국장이 통제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도민 불안감이 큰 만큼 상황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안 지사는 “이번 상황은 질병관리본부의 종합적인 계획과 통제 하에 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도지사가 직접 나서는 것은 도민 여러분께서 선출해 주신 도지사로서 도민 여러분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안 지사는 김기영 도의회 의장과 의원, 경찰을 비롯한 통합방위협의회 기관장 등과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도민체전 등 다중이 운집하는 행사 등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인지는 조만간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안 지사는 “의료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며 “이 문제는 질병관리본부와의 상의를 통해 도의 입장을 조만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심환자에 대한 검진체계도 개선을 추진한다.

안 지사는 “의심환자의 경우 검진 병원을 찾는데 불편이 있고, 의심환자를 진찰했다는 이유로 해당 병원이 방역활동의 범위에 포함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앙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의심환자가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병원체계를 좀 더 정비하고, 확진 이후 치료 병상 확보 문제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135명에 달하는 격리자에 대해서는 “고통과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자가 격리가 좀 더 효과적으로 수행돼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도는 지역 의사회와 약사회, 의료기관 등과 총력을 다 해 도민 여러분들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며, 도의 게으름이나 부주의로 문제가 확산되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메르스는 국민 여러분들이 신뢰를 잃지 않고 함께 행동해 주실 때 극복할 수 있다”며 “도내 최초 감염자의 경우 일단 건강이 회복돼 퇴원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만큼, 모두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문제를 대응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밖에 “메르스 극복을 위한 기본이자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은 손을 깨끗이 닦고, 다중 공간에서 마스크나 위생장비를 착용하는 등 평상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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