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등 일하고 싶은 시민 모두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계룡시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12년 중장년층 일자리 사업이 처음 시행되면서 계룡시가 내건 슬로건이다.

 계룡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특수시책사업으로 제대군인 등 젊은 조기 퇴직자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중장년층 일자리사업이 해마다 선발 인원을 줄이고 있음은 물론 최근에는 여성 선발자가 크게 늘어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첫 시행된 중장년층 일자리사업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으로는 참여가 불가능한 제대군인 등 조기 퇴직자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계룡시 거주 및 정착을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2012년 당시 계룡시에 거주하는 만50세~만60세로 조기 전역 후 미취업으로 경력이 단절된 제대군인 및 일반 조기퇴직자 등 중장년층 시민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나, 2015년 현재 사업 참여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여성 선발자도 해마다 증가해 사업 첫 해인 2012년 5명에서 2013년 11명, 2014년 13명, 올해는 19명으로 늘었다.

 근무 시간도 1일 4시간에서 2~4시간으로 점점 줄고 있어, 형식적인 일자리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박 모(55·제대군인)씨는 “제대군인 등 젊은 퇴직자들이 일자리가 없어 아예 대전, 논산시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중장년층이 계룡시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 마저도 구하기가 어려워 오갈 곳이 없는 게 계룡시 중장년층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시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일반 업체의 일자리 확보 등을 위한 청사 내 일자리센터 홈페이지 개설 운영, 일자리 안내서 제작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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