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자료 107건, 근래 최저치…전문성 우려 목소리

강흥식 행감위장, ‘사전준비 철저’ 지켜봐달라 주문

 

 민선4기 첫 계룡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 의원들이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가 최근 수년 간의 절반치 수준이어서 시 의회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3일 시와 시 의회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7일 동안 열리는 2014년 계룡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 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행정사무감사 요구 자료는 1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대 계룡시의회 개원 첫 해인 2010년 203건에 비해 절반가량, 2011년 199건, 2012년 197건, 2013년 184건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치다.

 의원들의 공통 요구 자료까지 포함된 107건을 의원별로 보면 이정기 의원 25건, 허남영 의원 23건, 류보선 의원 23건, 강흥식 의원 17건, 김용락 의원 16건, 김미경 의원 1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의 주요 요구 자료를 보면 이정기 의원의 경우 계룡시 공사 하도급 현황, 각종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과 관리 현황, 장애인지회 지원금과 사용 내역, 공무원 직렬별 배치 현황 및 엄사면주민센터 건축업자 및 도급액, 시내버스 지원금 등을 요구했다.

 초선인 허남영 의원은 계룡시장애인 현황, 노인복지시설 현황, 지역아동센터 운영 지원관리 실태, 계룡군문화축제 성과 및 각 실과별 행사비 지원 내역, 계룡시 치매환자 현황 및 관리체계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

 류보선 의원의 자료 요청 내역은 계룡시 공공시설 현황과 활용 방안, 일자리 창출사업과 참여자 현황, 엄사공영주차장 현황, 군문화축제 입점 음식점 현황, 농기계장비 구입 내역 및 보관 인력 운영방안 등이다.

 김용락 의원은 쓰레기매립장 소각시설 현황, 계룡역 공영주차장 공사추진 현황, 두계리 장옥 활용현황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

 강흥식 의원은 노인정 없는 부락 향후 계획, 농촌지역과 도농복합지역의 각종 허가 등 차이점, 천마산 향적산 등산로 개설방법, 금암동 연화교차로 부근 도로광장 개설에 따른 매입 현황 및 매입액, 대실지구 개발 외 지역 중 농소1리 용수말 등 도시계획지역 건축제한 기한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김미경 의원이 요구한 자료는 보훈회관 하자보수 관련 자료, 군문화축제 시 자동차극장 예산과 관련한 차량 수, 화요장 주차위반 단속건수 및 계도활동 내역, 공공근로 노인일자리, 중장년층 일자리 등의 선발 기준, 각 도서관에 비치된 자격증 관련 도서현황 등이다.

 이와 관련, 계룡시 바른시민연대모임 홍승탁 회장은 “6.4지방선거 후 계룡시의원들의 활동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자료 요청과는 별도로 행정사무감사 때는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해 주리라 믿는다”며 “감사 기간 매일 행정사무감사를 참관하고 의정활동을 평가해 시민들에게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 의회 관계자는 “2014년 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난달 의회 차원의 사전 연수를 실시하는 등 민선4기 첫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하고 있으며 지난달 제98회 임시회에서 강흥식 의원을 행정사무감사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집행부에 관련 자료와 함께 현장방문을 실시하는 등 감사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도 초선의원 시절 도농복합전원도시인 계룡시의 도시계획 재정비를 마무리 짓지 못한 점, 엄사 제척지 개발문제 등 지역발전을 위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이에 이번 행감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놓았다”며 “저뿐 아니라 동료의원 모두는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도록 행감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한편, 오는 21일 기획전략실 사무감사를 시작으로 7일 간 열리는 게룡시 2014년 행정사무감사는 ▲11월 21일-기획전략실·시민봉사실·주민복지과 ▲11월 24일-민군협력과·안전행정과·세무회계과 ▲11월 25일-문화체육과·환경관리과 ▲11월 26일-경제교통과·농림지원과 ▲11월 26일-27일 현장방문 ▲12월 1일-건설재난과·미래도시과 ▲12월 2일-보건소·농업기술센터·어울림터 사업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관 희망 단체나 시민은 시 의회사무과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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