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르...르

조그만 조각구름

몇개 하늘에 걸린 날

여인의 고른 숨소리같은

바람이 불어오고

미루나무 소리가 하도 감미로워

두 눈을 절로 감게 합니다

 

꼬마시절 논 두렁에 걸터앉아 보이던

미루나무 신작로가 보이고

이파리마다 햇빛 한조각씩 얹어놓고

반짝반짝 달고 맑은 소리내는

미루나무가 보이네요

아직도 달디 단 소리가 들리네요

샤르르...르

김재용(시인/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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