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4년인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재가를 받아 27일 관보에 실린 대한제국 칙령 41호 제2호에 “군정의 위치는 태하동으로 정하고 구역은 울릉 전도와 죽도, 석도를 관할할 것”이라고 함으로서 대한제국은 울릉도와 그 부속 도서를 조선의 영토임을 천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독도의 날로 정했다.

 대한민국의 땅 독도.

 그 근거와 논리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신라시대 문헌에는 지증왕 13년 6월, 여름에 우산국이 귀속, 복속되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우산국은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주변의 부속 도서를 말한다.

 고려사에 보면 “우산도(宇山島)와 무릉도(武陵島)는 본래 두 섬으로 서로 거리가 멀지 않아, 바람이 불고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조선 초기의 세종실록지리지(1432년)에도 ‘우산·무릉 두 섬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풍일이 청명하면 바라볼 수 있다’는 기록이 있으니 날씨가 맑은 날 육안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울릉도의 부속 도서로 독도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최근의 자료로 동북아 역사재단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년 반 동안 울릉도에서 독도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을 조사했다. 기상 여건이 허락되는 날이면 1년에 40여일 가까이 울릉도에서 독도 관측이 가능했다. 이는 ‘우산, 무릉은 날씨가 청명하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는 세종실록지리지에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동북아 역사재단의 홍성근 연구위원은 “이 조사의 취지는 과연 역사 문헌 속에 나오는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는 것이 과연 사실인가’ 라는 것을 현대과학으로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조사를 하니까 역사 문헌 속 기록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전라도 상인들이 울릉도를 드나들면서 부르던 방언으로 석도(石島)라 불렸던 독도는 ‘돌섬’, ‘독섬’ 등의 돌과 관련된 말과 관계가 깊어 보인다. 이는 일본 학자 오구라 신페이의 조선어 방언(1944) 연구에서도 전라도에서는 ‘돌’을 ‘독’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일본이 독도를 죽도라 부르면서 일본 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미 고종황제가 “울릉 전도와 죽도, 석도”라고 명시해, 오늘날에도 ‘죽도’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죽도와 석도를 따로 구분지어 서술했다는 것은 독도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했다고 할 것이다.

 독도의 지형은 대나무 숲이 우거질 수 없는 돌로 만들어져 있지 않은가! 지명을 붙일 때는 전설이나, 지형을 보고 짓는데, 오히려 죽도(竹島:대나무 섬)라고 부르는 그들의 논리는 섬의 모양새나 특산물에서 부터 어긋나 있음을 섬의 이름으로 확인해주고 있다.

 조선 초 대마도의 일본인들이 울릉도에 옮겨 살게 해달라고 청원해 왔으나, 태종이 거절했다는 기록도 있으니, 소유권은 엄연히 조선왕실에 있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되었고, 무수히 많은 고(古)자료들이 독도가 한국 땅임을 말하고 있고, 그런 자료들은 일본의 도서관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으며, 양심선언을 하는 일본의 학자들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아이들에게 독도에 관해 거의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너무도 확실한 근거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연속적이며, 깊이 있는 교육이 참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우리 땅임을 설명할 수 있고, 각종 자료들을 나열하며 확인해 줄 수 있고, 그러한 논리들을 바탕으로 고개를 갸웃대는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땅임을 설득할 수 있을 때, 일본의 야욕으로 부터 우리는 대한민국의 막내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낼 때마다 분기탱천하여, 그들을 욕하고 비방하는 동안 저들은 저들의 야욕을 위한 자료 수집, 차세대 교육, 세계인들에게 세뇌교육 등을 차분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서 야욕의 강도를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지속적인 세뇌교육이 무섭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 않는가? 처음엔 독도가 한국 땅이라거나, 독도에 관심이 없다고 했고 했던 일본 청소년 대부분이 독도가 일본의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아니, 교육 받은 데로 차근히 설명하며, 도리어 우리를 설득하고 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도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독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감성에 호소하거나, 단순히 애국심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자료와 사실을 바탕으로 유치원에서 부터 대학교까지 내 것을, “나의 것!!”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왜 나의 것인지를 정확히 근거를 제시하여 설명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독도는 누구나 자기 땅이라고 우길 수 있는 ‘우리 땅’이 아닌, ‘대한민국 땅’이니 말이다.

/김미경 계룡시의회 의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