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훈(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김훈 (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김훈 (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본격적인 무더위가 가고 이제 찬바람에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접어들었다.

 가을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로 가장 풍성한 계절이며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해마다 1,000여 개가 넘는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역축제는 그 지방의 전통이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외부에 지역 문화의 특성과 우수성을 알려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 매년 혹은 몇 년을 주기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런 지역축제는 한해 농사를 마친 가을이 각 지역의 전통과 먹거리를 알리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에 각 지역축제가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우리지역인 충청지역의 경우도 9월 18일(목) 예산옛이야기·황토사과 축제를 시작으로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공주, 부여에서 열리는 백제 문화제까지 9월에만 각 지역에서 15개의 지역축제 및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들도 각 지역의 전통과 우수한 먹거리를 뽐내며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어 많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축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교통 혼잡에서부터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발생하는 안전 불감증까지 주의해야 점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혼잡한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차량 털이’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축제장은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차량으로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어렵게 주차장으로 들어가 보면 주차 공간이 비좁아 주차장을 몇 바퀴 돌고 나서야 어쩌다 나오는 자리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무조건 주차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보니 차량 관련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축제장 주차장이나 축제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했을 시 반드시 차량 문이 잠겼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바쁜 마음에 깜박하고 차량의 문을 잠그지 않고 가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차량 리모컨으로 문을 잠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손잡이를 당겨 재차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이 차량 문 잠그기에 유의해야 하는 것은 범인들이 무작위로 차량의 문을 당겼을 때  문이 열리는 차량이 금품 절취 사고의 주요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내 보이는 곳에 귀중품을 놓거나 넣지 말아야 한다. 축제장 주차 차량에 대한 1차 범행 대상은 차량 밖에서 보았을 때, 가방이나 카메라 등 돈이 될 만한 물건이 있는 차량이다. 때문에 귀중품은 차량 내 넣어 두지 말아야 하고, 가급적 트렁크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넣어두고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차량 내부용 블랙박스 설치나. 차량 유리창에 ‘경보기 작동 중’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범행의지를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범인들의 심리 상 많은 차량 중 굳이 차량 안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거나 유리창에 ‘경보기 작동 중’이라고 쓰여 있는 차량을 선택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 차량 안에 보조키를 넣어두지 말아야 하며 가능하면 주차장 구석을 피해 사람들이 많이 통행하는 주차장 입구 쪽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도 도난 예방의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축제철을 맞아 즐거운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량 털이범’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김 훈(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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