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호박 ? 고추 등 ‘쓸쩍’ 얌체족 기승

각종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계룡시 입암리 일대 등 일부 농촌지역에서 농작물 절도 사례가 끊이지 않아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두마면 김 모씨는 지난 20일 평소 자신의 텃밭에 애지중지 가꿔온 호박과 조롱박 등의 일부가 없어져 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씨는 “얼마 전 텃밭을 가보니 애지중지 키우던 호박과 조롱박 등 일부 농작물이 없어진 것을 알았는데, 그것도 필요한 만큼만 가져갈 것이지 아예 넝쿨째 파헤쳐 한여름 열심히 땀 흘리며 지은 농작물을 제대로 수확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며 “욕심이 나면 차라리 주인을 찾아 정중하게 조금 나눠줄 수 없느냐고 하면 분명 기꺼이 나눠줬을 것이다”며 몰래 훔쳐간 것을 두고 못내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작년 수확기에는 인근 지인이 1년 동안 어렵게 지은 벼 수십 가마를 창고에 넣어 놓았다가 통째로 도둑맞은 일도 있었다”며 “수확기를 맞아 농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순찰 강화 등 관계 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농림지원과 담당자는 “일부 등산객 및 산책객들이 길목에 있는 애호박 및 고추 등을 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농사짓는 입장에서는 원주민과 주민과의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아직 민원사례는 없지만, 수확철이 되면 사전에 홍보도 하고 계도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논산경찰서 계룡지구대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아직까지 농작물 절도 신고는 없었지만 해마다 수확기면 농작물 절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내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율방범대 등과 협조해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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