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2014 고구마 축제....금강대 운동장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려

상월두레풍 공연, 고구마 캐기 체험 등 3개 분야 28개 프로그램 운영

◇맛도 최고, 건강에도 최고 ‘상월명품고구마’ 매력에 퐁당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조급해진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귀를 간질이는 계절,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드넓은 논산 들녘에서 계룡산 정기를 듬뿍 받고 자란 상월 명품 고구마와 함께 넉넉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매년 이맘때쯤이면 논산시 상월면 일원은 달달하게 고구마 여물어가는 소리가 정겹고 고구마를 수확하는 농가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진다.
계룡산이 품은 천년의 고장 상월면은 지형적 요건과 기온 편차가 큰 기후조건으로 50여 년전부터 고구마 재배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지역 고구마는 선홍빛의 빛깔을 띠고 고구마 재배가 특성화 되면서 타 지역에 비해 당도나 맛과 모양이 뛰어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상월 명품 고구마축제’는 상월 명품 고구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축제는 예년보다 한 달여 앞당겨 올해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금강대 운동장에서 ‘맛도 최고, 건강도 최고 상월 명품 고구마’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넉넉한 고향의 맛과 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3개 분야 28개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행사 첫날인 30일 오전 10시 상월두레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이틀간 당도와 맛이 뛰어난 고구마 무료시식은 물론 고구마 캐기 체험, 고구마 화분 만들기, 클레이로 고구마 모형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상월두레풍물공연, 면민 노래자랑 및 화합행사, 개막축하공연(복지방송), 금강대 락 페스티벌, 비보이 댄스, 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상월면지역공예홍보관 등 상설행사를 마련하여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구마와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며 축제 이튿날인 31일에는 연예인 초청 축구대회와 족구대회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고구마 캐기 체험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며 고구마 수확의 기쁨을 즐기면서 가족 간 정까지 돈독히 할 수 있어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날이 높아지는 고운 하늘과 빛깔에 괜히 가슴 설레는 날, 땅과 호흡하며 땅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 갈 수 있는 소박하고 정이 넘치는 상월 명품 고구마 축제장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해도 좋겠다.
 

 
 

◇축제 즐거움 더하려면…고택과?산성 ‘추억 만들기’를

정겹고 넉넉한 축제장에서 맛있는 체험을 즐기고 또 색다른 공간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선선한 가을 바람이 이끄는 인근 명소를 찾아봐도 좋겠다.
축제장 인근 노성면과 상월면에는 고택과 향교, 산성 등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상월면 주곡리 마을을 찾으면 오래된 고목과 장승들이 반갑다. 이곳에 가면 조선 영조 3년에 이삼 장군이 2등공신 함은군에 피봉되고, 건립비가 영조로부터 하사되어 축조된 한옥가옥인 백일헌 종택이 반겨준다.
안채 건물은 모난 기둥을 쓰고, 중앙 전면 3칸은 소로수장을 한 민도리집 형태의 조선시대의 전통적 양반 가옥 형태로 정겨운 새소리를 들으며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와 고택 한켠에서 익어가는 감나무를 보며 풍경 속을 거닐다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또 노성면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선비의 후덕함과 겸손을 배울 수 있는 명재고택과 옛이야기라도 들리는 듯 저절로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노성 산성을 만날 수 있다.
명재 고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 윤증 선생의 고택이다. 윤증의 장자인 윤행교가 윤증의 말년인 1709년경 건립한 목조 단층 건물로 조선 중기 상류층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으며 매우 안정감이 있고 인근의 넓은 대지는 찾는 이들의 가슴에 여유로움을 듬뿍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연못 가운데 원형의 섬을 만들어 꾸민 정원은 오붓하게 앉아 낭만을 즐기기에 좋고 해질 녘 노을 감상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명재 고택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 중의 하나는 노성산을 뒤로하고 사랑채 옆 마당에 줄지어 있는 수백 개의 소담한 된장독이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교동된장은 소박한 맛이 일품이며 고택 한쪽에 아담한 서가인 ‘작은 도서관’도 이색적이다.
이곳에서 산 쪽으로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1시간 30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는 노성산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해발 348m 산으로 정상에는 백제시대 쌓은 삼태기 모양의 길이 894m의 노성산성이 1339년 전 역사의 뒤안길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성산은 가파르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여러 갈래 숲길은 소나무 숲이 울창해 많은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논산 8경 중 제8경으로 꼽히는 노성산성은 산 정상 부분을 돌로 둘러쌓아 만든 테뫼식 산성이다. 산 지형을 자연스럽게 이용하여 거의 완벽하게 쌓았고 동쪽 면, 북쪽 면, 서쪽 면은 돌을 네모 모양으로 다듬어 쌓았다
연산에 있는 황산성과 함께 백제와 신라가 서로 마주했던 마지막 방어지에 해당하는 산성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사용한 주요 방어지역이었던 곳이다.
무더위에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고 싶은 날,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제6회 상월 명품 고구마 축제장을 찾으면 신선한 땅의 기운과 숨소리가 배어있는 상월 명품 고구마의 맛과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역사의 숨결이 스민 고택과 산성을 거닐며 따사로운 추억 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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