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모 6.25참전유공자회장, 계룡 방문 강조

 
 

박희모 6.25참전 유공자회 회장이 21일 계룡시 보훈회관 개관 축하 및 이 지역 6.25 참전용사를 격려하기 위해 계룡시 보훈회관을 찾았다.
박 회장은 이날 현창기 계룡시 지회장 등과 함께 보훈회관을 둘러본 뒤 회의실로 이동해 계룡 관내 6.25 참전용사 5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총성이 멈춘 지 61년이 지났지만, 6.25 참전용사 입장에서는 아직도 가슴 응어리진 것들이 많다”며 “비록 당시에는 문맹률이 85%일 정도로 배운 것,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오로지 나라와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훈장을 받기 위해 전쟁에 나간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무공훈장수훈자 16만5,000여 명 가운데 실제 전쟁에 참여한 비율은 0.4%밖에 되지 않는다”며 “6.25 참전용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조금이라도 예우해주고 기리기 위해 정부에 건의해 지난해 말 전 참전용사들에게 호국영웅 기장을 전수했다”고 했다.
박 회장은 “호국영웅 기장은 비록 훈장은 아니지만 나라와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갔다는 가치와 명예를 포함하는 만큼 자긍심을 갖고 여생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 달라”며 “마지막 호국영웅이 세상을 뜰 때는 국장으로 치를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6.25 참전용사 사랑방 운영, 1년에 한번 호국영웅을 위한 식사대접과 함께 감사의 선물(나무로 만든 안락의자와 지팡이 선물) 증정 등의 사업을 추진해 호국정신을 기려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박 회장은 1950년 7월 19세 나이로 6•25에 참전한 예비역 육군중장(갑종 9기) 출신으로 화랑 무공훈장•보국훈장 국선장•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보병 제30사단장, 합참본부장 등으 거쳐 전역 후 수자원공사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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