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장 이전 예정지, 엄사4호 공원일대 부상

엄사 공영주차장 조성은 계획대로 추진 방침
비사벌 앞 철로복개 이전…부정적 입장 견지

계룡시민의 최대 숙원 중 하나인 엄사 화요장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이 시작돼 지역민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계룡시는 12일 시청 회의실에서 홍석우 부시장, 실•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열고 엄사지구 주차난 해소 및 화요장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홍 부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화요장 운영 및 주차장 운용 실태, 그동안 추진상황, 공영주차장 추진 사업계획, 시민여론 및 제기된 문제점, 화요장 이전문제 방안, 엄사 상업지역 공영주차장 조성 추진 등에 대한 집중 토의를 벌였다.
김봉학 경제교통과장은 “엄사지구는 91년부터 93년까지 택지개발로 인해 상업•업무•주거의 3대 기능이 혼재돼 있고, 주간에는 상업•업무 기능, 야간에는 주거 기능의 주상야거형 이원적 구조로 인해 상가•아파트 주차공간 부족과 화요장 불법 인도 점용 영업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엄사면 일대 주차장은 6,215면으로 등록차량 7,740대에 비해 1,525면이 부족한 상태다.
또한 이곳 일대는 95년부터 농산물을 중심으로 좌판 형태의 화요장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는 170곳(농산물 80곳, 수산물 17곳, 가공식품 39곳, 공산품 42곳, 관외 유입 70%)으로 확장된 상태여서 불법 인도 점거, 환경오염, 위생, 원산지 표시 등 단속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그동안 시는 엄사 화요장 문제는 지역상권 회복 차원에서 폐쇄와 이전을 통한 제도적 양성화 등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이의 해결방안으로 시 차원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해 엄사 화요장 이전 계획을 추진해 왔다.
시는 지난 2011년 9월 8일 엄사 상점가 주차장 조성 용역을 통해 엄사 국민은행 뒤편 부지에 3층 4단 주차타워(240면 규모, 총사업비 49억원) 설치 계획을 세우고, 2012년 8월 중기청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현대화사업을 신청, 국비지원 대상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국비 27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2013년 8월 12일 기존 3층 4단 자주식 주차타워(240면)는 미관 및 경관 부조화 등의 이유를 들어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180면)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이후 시는 올해 6월 12일 도 계약 심사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2015년까지 이를 조성해 향후 상인회 위탁관리(무료주차), 화요장 일부 이전(농산물)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선4기 들어 지역 상인회 등 일각에서 공영주차장 조성과 화요장 이전에 따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시는 이의 대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결국, 시는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그동안 화요장 존폐에 대한 시민여론의 변화 추이 및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집중 토의를 진행했고 이의 대안도 적극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봉학 과장은 “지하 주차장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률 저조와 건물 부설 주차장도 이용을 꺼리는 현실을 감안하고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엄사 상가번영회, 엄사 이장단,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결과, 공영주차장 조성과 화요장 이전은 별개로 추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상인회 80%가 찬성하는 엄사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대는 꼭 필요한 사업으로 별개로 추진하되, 공영주차장에 화요장 일부 이전(농산물 70개소)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와 함께 화요장의 금암•두마지역 이전 및 비사벌 앞 철로복개 이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교통 혼잡 및 주차난 극복 방안으로 엄사 상점가 공영주차장은 오는 9월 계획대로 사업을 착공해 내년 9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후 2016년 1월부터 개방토록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 조례제정을 통해 엄사 4거리 노상주차장 유료화와 CCTV를 추가로 설치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요장 이전은 상가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및 합법화 협의 및 공론화를 거쳐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 후 올해 말까지 종합추진대책을 수립하고 조례제정 및 편의시설(화장실, 주차장 등) 설치, 2016년 주차장 완공과 함께 이전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화요장 이전 예정지로는 엄사 4호공원 이면도로(충남학원~옛골식당 일대(195×6m, 124개 설치)가 유력시 되고 있다.
김봉학 경제교통과장은 “시는 엄사지역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와 화요장 문제 해결이 계룡시의 가장 현안으로 민선 4기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전 행정력을 집주하기로 중지를 모았다”며 “또한 두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사업 완수를 위해서는 조직개편을 통한 추진사업단 구성 또는 기능별 업무 역할분담과 직원보강 등의 후속 조치도 아울러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요시장 이전과 관련, 지난 2011년 8월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폐쇄(33%), 존치(27%), 이전(4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전에 대한 시민 의견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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